제이 존슨 美국토안보부 장관 “비자면제 프로그램 보안 강화 조치” 발표
  • ▲ 지난 7월 뉴멕시코를 찾았을 당시 제이 존슨 美국토안보부(DHS) 장관. ⓒ美ABC 뉴스 애리조나 보도화면 캡쳐
    ▲ 지난 7월 뉴멕시코를 찾았을 당시 제이 존슨 美국토안보부(DHS) 장관. ⓒ美ABC 뉴스 애리조나 보도화면 캡쳐

    美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테러조직 ISIS에 가담한 외국인 조직원이 입국하는 것을 걸러내기 위해 ‘무비자 입국 프로그램’의 보안조치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제이 존슨(Jeh Johnson) 美국토안보부(DHS) 장관은 3일(현지시간), “무비자로 미국에 입국하는 여행객들의 정보를 더욱 상세하게 파악하기 위해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의 보안을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해외 여행객들은 지금보다 조금 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을 이용해 미국을 방문할 때 사전등록해야 하는 홈페이지. ⓒ美대사관 관련 화면 캡쳐.
    ▲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을 이용해 미국을 방문할 때 사전등록해야 하는 홈페이지. ⓒ美대사관 관련 화면 캡쳐.

    한국인이 미국에 비자 없이 방문하려면 美이민세관국의 ‘전자여행허가제(ESTA)’ 홈페이지에다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 이때는 이름, 생년월일, 주소, 신용카드 번호 등을 온라인으로 적어 넣어야 한다.

    이번 국토안보부의 보안강화로 한국인들은 ESTA 홈페이지에 여권 정보, 미국 내에서의 연락처, 별도로 사용하는 영어 이름 또는 가명 등의 추가 정보도 입력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보호자의 이름이나 직업, 출생지 등을 물어볼 수도 있다.

    한국은 현재 세계 90여 개 나라와 ‘비자면제 협정’을 맺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우 ‘불법이민자’와 ‘불법체류자’ 유입을 막기 위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등 유럽 선진국과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일부 국가 등 모두 38개 국가와 ‘비자면제 협정’을 맺고 있다. 

    한때 한국 여성들의 미국 내 불법매춘 문제로 ‘비자면제 프로그램’ 축소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그 같은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