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가까운 시일 내 러시아 방문”…푸틴은 호주 G20 참석 중
  • ▲ 최룡해가 조만간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찾아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한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 최룡해가 조만간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찾아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한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지난 8일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러시아를 찾아 푸틴 대통령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에는 최룡해가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그것도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김정은의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정은의 특사로 당중앙위원회 비서 최룡해가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 연방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의 이 보도에 최룡해가 언제 러시아를 찾을 것인지, 러시아에 가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인지,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5일부터 이틀 동안 호주 브리스번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현지에 가 있는 상태다. 따라서 최룡해는 빨라도 11월 하순 경에 러시아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중론(衆論)이다.

    일각에서는 최룡해가 ‘김정은의 특사 자격’이라는 점을 들어 러시아와 북한 간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려는 게 아니냐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우크라이나 문제로 고립된 러시아와 인권·핵개발로 고립된 북한 정권이 ‘反서방 동맹’을 맺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함께 한다.

    하지만 최룡해가 러시아를 방문해 실제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올해들어 북한 지역에 잇달아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고 있는 러시아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아 보인다.

    한편 국내 언론들은 최룡해가 최근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보다 먼저 호명되었다는 점을 내세워 ‘북한 권력 2인자’로 복귀한 것으로 평가하며, 이번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도 그의 ‘위상’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