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평화센터, 사랑의 친구들, 21일 방북해 이희호 씨 방북 실무협의
  • 지난 10월 28일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이희호 씨. ⓒ채널 A 관련보도화면 캡쳐
    ▲ 지난 10월 28일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이희호 씨. ⓒ채널 A 관련보도화면 캡쳐

    김정은이 故김대중 前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씨의 방북에 뭔가 기대하는 게 있는 걸까. 북한 측이 이희호 씨의 방북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보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오전 9시 30분,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개성에서 만나기 위해 방북한 김성재 사랑의 친구들 회장(前문광부 장관)은 출경(出境) 직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서 ‘이희호 여사가 고령이신데 평양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열렬히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성재 회장은 “북측과는 전화와 팩스로 사전교류가 있었다”면서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평양의 어린이 보육시설 몇 곳을 방문하고 싶어 하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희호 씨의 방북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방북한 김대중 평화센터-사랑의 친구들 관계자는 김성재 사랑의 친구들 회장, 윤철구 김대중 평화센터 사무총장, 이정원 사랑의 친구들 사무총장 등 모두 7명이다.

    이들은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방북 시기, 일정, 경로, 인도적 대북지원물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부는 이희호 씨 방북 협의단과 북한 측의 협의 결과를 파악한 뒤 이희호 씨의 방북 승인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이희호 씨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 측이 “열렬히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온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김정은 정권이 이희호 씨와의 만남에서 뭔가를 기대하는 게 있어서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희호 씨는 정치인, 관료들과 달리 前대통령의 영부인이면서 박근혜 대통령과도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신분이기 때문에 김정은 측이 일종의 ‘메신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