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누리과정 번복 대응 삼가한채 예산안 법정시한 준수를 강조
  •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의 예산안 단독 처리 가능성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떤 경우에도 예산안 처리는 여야 합의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것은 국민의 명령이고 선진화법의 입법 취지"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최근 법정시한 내(2일)에 예산안 심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자동 부의되는 정부 예산안을 단독 처리할 방침임을 시사한 바 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야당의 합의가 없는 여당의 예산안 단독 처리는 국회 마비 또는 국정 파탄이라는 국면을 야기할 것"이라며 "책임은 새누리당이 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 20일에 있었던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의 누리과정 보육예산 편성 합의의 번복 사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교문위 여야 간사와 사회부총리의 합의를 번복한 새누리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의 한 사람이 누리과정 예산 합의는 야당과 언론의 공작에 당한 것이라고 한다"며 "나도 10년 넘게 의원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것은 정말로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라고 강도높게 비판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 같은 당의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이 12월 2일에 (예산안을) 무조건 통과시킬 것이라고 날치기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김재원 원내수석의 말 한마디로 어린이집 아이들의 보육이 날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재원 수석이 이래서야 협상 창구가 될 수 있겠느냐"며 "모든 것을 책임지고 사과한 뒤, 원내수석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의 누리과정 예산 합의 번복에 대한 대응을 삼가면서,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12월 2일 법정처리 시한은 헌법에 규정된 사항인데도 국회가 헌법 위반을 11년째 계속해오고 있다"며 "법 어기기를 밥먹듯이 하는 식언국회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윤영석 원내대변인도 "시간이 없다는 야당의 주장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밤을 새워서라도 예산안 심사를 기한 내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