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지, 신발 등 수거, 용의자 특정할 관련성 없어
  • ▲ 토막난 시신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 등산로 일대에서 5일 오전 경찰이 추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 토막난 시신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 등산로 일대에서 5일 오전 경찰이 추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경기 수원시 팔달산 토막시신 사건] 수사가 나흘째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수원서부 경찰서는 수색인원을 2배로 늘리고도 수원 팔달산에서 발견된 '장기 없는 토막 시신'에 대한 신원 확인조차 못하고 있다.

    시신 부패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사망 시기만 최근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7일 현재 수원서부 경찰서는 수색인력을 4개 중대 400명으로 늘리고 수색견 3마리를 투입해 시신 발견 현장 일대에 대한 수색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원서부 경찰서는 옷가지, 신발 등 여러 물품을 수거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방경찰청도 수원 서부경찰서에 허경렬 2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를 꾸려, 팔달산과 가까운 주택가 탐문 및 미귀가자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나 사건과 관련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시신 발견 현장에서 옷가지와 신발 등을 수거했지만,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할 만한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원서부 경찰서는 이미 확보한 현장 주변 CCTV(10개)와 팔달산 인근의 CCTV를 추가로 분석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용의자 검거를 위한 단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 없는 토막 시신은)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가로 32㎝, 세로 42㎝)만 발견돼 신원 파악이 쉽지 않다"며 "시신 발견장소까지 어떤 경로로 옮겨져 유기됐는지도 단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오후 1시 3분께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을 하던 임모(46)씨가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겨진 토막난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하면서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시신 발견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토막시신에 대한 부검이 이뤄졌으나, 발견된 사체가 사람의 상반신 몸통이라는 점, 콩팥외엔 심장과 간 등 다른 장기가 없다는 점 외에는 성별, 나이, 사망시점 등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측은 "골격 등을 봤을 때 여성일 가능성이 높지만 정밀감정 결과가 나와야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