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간 고속철도 건설 사업, 한국 기업 참여 추진
  • ▲ 박근혜 대통령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10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10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나집 라작(Najib Razak)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동북아 평화협력 방안, 북핵(北核)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데 우리 두 나라의 긴밀한 관계를 감안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그런 만큼 오늘 회의에서 양국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두 나라는 1980년대 초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으로 각별한 인연을 맺은 후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발전하고 성장해 왔다. 양국이 오늘 회담을 통해서 협력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나집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저는 선친의 뒤를 이어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이끌고 있다는 비슷한 배경을 공유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나집 총리는 또 “양국 관계는 그동안 아주 공고한 경제협력 관계에 기반해 왔고, 이런 협력관계를 앞으로 더욱 심화시킬 뿐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2015년 말 이후 추진 계획 중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간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말레이시아 원전 건설사업 참여를 위한 지속적 교류 추진 및 향후 발주 예정인 석유화학 복합개발 프로젝트 참여도 논의키로 했다.

    나아가 양국은 경제-교역-투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했으며 관광, 교육, 과학기술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북핵(北核) 문제, 북한 인권문제,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포함해 동북아에서의 평화협력 질서 구축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지지에 사의를 표명하고 나집 총리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나집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우리 측의 노력을 지지하며 “내년도부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안보리결의의 확실한 이행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가능한 기여를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