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이 범행 숨기기 위해 작성한 '가짜 유출 보고서'에 조응천 전 비서관 관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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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회 문건'의 작성자이자 유출혐의를 받고 있는 박관천 경정이 구속수감 된 가운데, 검찰이 이번 유출 사건을 사실상 박 경정의 1인극으로 잠정 결론 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정윤회 문건'과 '박지만 미행설 문건' 내용의 대부분이 허위로 드러났다. 박 경정도 허위 문건 작성과 유포에 대해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 주 중간수사결과 발표 전, 이번 유출 사건의 범행동기를 밝혀내기 위해 박관천 경정의 직속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재소환하기로 했다. 

    특히, 검찰은 조응천 전 비서관이 직접 박 경정의 범행을 지시했거나 또는 묵인했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박관천 경정이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작성한 '가짜 유출 보고서' 작성에 조응천 전 비서관이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조응천 전 비서관에 대한 보강 조사를 마친 뒤, 청와대 문건 내용의 진위와 유출 과정에 대한 수사 결과를 오는 29일쯤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