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내각 선전매체 ‘민주조선’ “남조선 전쟁광란…전쟁연습과 대화 양립불가”
  • "원수님, 올해 키리졸브는 남조선이 주도한답니다." "또 지하벙커 내려가야 되는 거야? 하, 내가 두더지도 아니고…." 김정은 집단이 한국에게 모든 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엉뚱한 제안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 "원수님, 올해 키리졸브는 남조선이 주도한답니다." "또 지하벙커 내려가야 되는 거야? 하, 내가 두더지도 아니고…." 김정은 집단이 한국에게 모든 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엉뚱한 제안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김정은이 결국 미친 걸까.

    지난 7일 한국과 미국을 향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일시 중지하겠다”고 제안했다 거절당한 북한이 지난 11일에는 “남조선은 모든 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北내각 선전매체 ‘민주조선’은 지난 11일 논평에서 “전쟁연습과 남북대화는 양립할 수 없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최근 남조선에서 동족을 반대하는 전쟁 광란이 벌어지고 있다. 전쟁연습과 대화는 양립될 수 없다.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자는 입장이라면 외세와 함께 벌이는 무모한 군사연습을 비롯한 모든 전쟁 책동을 그만둬야 한다.”


    ‘민주조선’은 이어 “남북관계가 더욱 험악해질 것”이라는, 예의 협박도 빼놓지 않았다.

    “남조선이 침략적인 외세를 추종해 동족에 반대하는 북침 전쟁연습에 계속 매달린다면 북남관계는 지금보다 더 험악한 국면에 처하게 될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이 지게 될 것이다.”

  • "제발 전화 좀 받아봐요. 나 또 지하로 내려가기 싫다니까…." 한미 양국은 김정은의 황당한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 "제발 전화 좀 받아봐요. 나 또 지하로 내려가기 싫다니까…." 한미 양국은 김정은의 황당한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북한 선전매체의 이 같은 협박은 ‘봉미통남(封美通南)’ 전략을 추진하려던 김정은이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자 미국과 한국을 동시에 협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집단은 지난 7일 국방위원회 명의 성명을 통해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일시중지하겠다”고 제안했으나, 美정부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한국 정부 또한 “매년 훈련 때마다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어적 성격의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북한의 요구는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거절했다. 

    김정은 집단의 요구를 한 마디로 줄이면, “남북대화를 하려면 모든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군사력을 해체하라”는 것으로 정상적인 주권국가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