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아가페 인터내셔널’, 대북지원으로 가축사료생산, 유제품 생산가공 교육 추진
  • ▲ "헤헤, 치즈 색깔이다. 정은이 치즈 너무 좋다…." 바보같이 웃고 있는 김정은.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 "헤헤, 치즈 색깔이다. 정은이 치즈 너무 좋다…." 바보같이 웃고 있는 김정은.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김정은이 스위스 민간단체로부터 ‘큰 선물’을 받게 될까.

    김정은이 가장 좋아한다는 ‘치즈 제조법’을 북한에 교육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스위스 국제구호단체 ‘아가페 인터내셔널’이 2015년 주요 대북지원 사업으로 가축 사료생산과 함께 유제품 생산 및 가공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가페 인터내셔널’ 측의 올해 사업 가운데 눈길을 끄는 점은 “북한 낙농 종사자를 스위스로 초청, 유제품 생산가공법을 교육한다”는 점이다.

    만약 ‘아가페 인터내셔널’이 스위스 특산품인 ‘에멘탈 치즈’ 제조법을 북한 낙농전문가들에게 가르친다면, 김정은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아가페 인터내셔널은 지난 17년 동안 110명 이상의 북한 낙농전문가들을 스위스로 초청해 3~6개월 과정으로 다양한 산업기술을 교육해 왔다고 한다. 이번 ‘유제품 생산가공법 교육’은 스위스 산악지역 및 과수원, 치즈공장 등을 돌면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만약 아가페 인터내셔널의 북한 낙농전문가 교육 과정에 ‘에멘탈 치즈 제조법’ 교육이 포함된다면, 김정은의 식사를 책임지는 관계자가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스위스 유학 시절부터 ‘에멘탈 치즈’에 집착하다시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4년 7월부터 9월 사이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았을 때, 나트륨을 많이 함유한 ‘에멘탈 치즈’를 너무 많이 먹어 문제가 생겼다는 추측까지 나올 정도였다.

    실제 김정은은 2014년 4월 ‘에멘탈 치즈’ 제조법을 배우기 위해 북한의 낙농전문가를 프랑스 국립유가공기술학교에 유학 보내려다 거절당한 적도 있다. 

    당시 김정은은 이 전문가에게 ‘에멘탈 치즈’ 제조법을 배워 오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