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김정은 초청 수락”…靑 “아직 확정된 것 없다”
  • 2014년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 2014년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김정은이 오는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게 될까. 김정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진 반면, 청와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21일(현지시간), 김정은이 오는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 초청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라브노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김정은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초청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의 5월 일정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언론보도를 보면 북한도 참석에 ‘긍정적인 답’을 보냈다라고 돼 있지 확답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서둘러 입장을 발표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북한은 ‘긍정적’, 한국은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이자 국내외 언론들은 향후 상황을 예측하느라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김정은은 2014년 12월 최룡해를 러시아에 특사로 보낸 바 있다. ⓒTV조선 당시 보도화면 캡쳐
    ▲ 김정은은 2014년 12월 최룡해를 러시아에 특사로 보낸 바 있다. ⓒTV조선 당시 보도화면 캡쳐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첫 해외공식방문이라는 점을 부각, 김정은이 모스크바에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고, 다른 한 편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 진영의 대러 제재 문제로 한국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한 편에서는 김정은이 모스크바에 가는 게 아니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의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대러 제재를 받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미국, 북한 등 세계 수십 개국 정상들을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행사에 초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