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北 결국 붕괴” 발언 전 네타냐후 총리의 "대북협상 주의" 발언에 발끈
  •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이 유튜브 스타 행크 그린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체제는 결국 붕괴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연일 비난을 퍼붓던 북한 김정은 집단이 이번에는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악담을 퍼부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정은 집단이 문제 삼은 벤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베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였다.

    김정은 집단의 하수인인 북한 외무성은 지난 23일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스라엘 수상이 자기 나라를 방문한 일본 수상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를 무자비하고 급진적인 독재요 뭐요 하고 걸고 들었다”고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반발한 네타냐후 수상의 발언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계획 문제와 이에 대한 협상에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 대목이었다. 북한 외무성은 네타냐후 수상의 발언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수상은) 우리와 중동 나라들 사이의 미사일 거래설과 핵 협력설을 떠들다 못해 이번에는 우리의 제도와 체제까지 걸고들었다. 이것은 우리의 존엄과 체제, 우리 인민의 선택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도발이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저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때 없이 우리를 걸고드는 고질적인 악습을 버리지 않고 있는데 대해 경종을 울린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스라엘이나 똑바로 하라”며 악담을 퍼붓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남을 걸고 들기 전에 먼저 무고한 팔레스티나 인민들에 대한 학살 만행의 주범으로 중동평화의 파괴자로서의 자기의 반인륜적이며 호전적인 정책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 ▲ 북한과 이란은 90년대 후반부터 시리아와 함께 핵무기 개발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란이 서방진영과 핵개발 중단협상을 벌이고 시리아가 내전상태에 빠지면서, 이 커넥션은 유명무실해졌다. 사진은 북한을 찾은 이란 고위급 장성.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 북한과 이란은 90년대 후반부터 시리아와 함께 핵무기 개발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란이 서방진영과 핵개발 중단협상을 벌이고 시리아가 내전상태에 빠지면서, 이 커넥션은 유명무실해졌다. 사진은 북한을 찾은 이란 고위급 장성.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이처럼 이스라엘을 향해 악담을 퍼붓는 것은 ‘북한-시리아-이란 핵무기 개발 커넥션’이 끊어진 데 대한 분통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한때 자신들의 돈줄이었던 이란은 이제 서방 진영과의 협상을 통해 핵개발을 포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시리아는 내전으로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북한은 상당한 규모의 외화벌이를 못하고 있다.

    김정은 집단은 이란과 시리아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 처한 것이 이스라엘 탓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화풀이를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김정은 집단이 이스라엘을 향해 ‘도발’을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역효과만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1963년 이후 중국 공산당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노무현 정권 때부터는 북한 핵개발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극동 일대에 정보자산을 대규모로 배치해 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 집단이 이스라엘을 계속 도발했다가는 중동 테러조직들처럼 김정은 집단의 핵심 조직이 ‘제거’ 또는 ‘거세’를 당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 ▲ "얘들아, 잠깐만…. 설마 할아버지한테 가는 건 아니지?" 김정은이 한국과 미국을 넘어 이스라엘에게까지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다. 이런 김정은의 행태는 장기적으로 '자살'을 초래할 수 있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 "얘들아, 잠깐만…. 설마 할아버지한테 가는 건 아니지?" 김정은이 한국과 미국을 넘어 이스라엘에게까지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다. 이런 김정은의 행태는 장기적으로 '자살'을 초래할 수 있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