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다나오, 잠보앙가, 바실란, 술루, 타위타위 군도 등 납치 등 강력사건 빈발”
  • ▲ 외교부는 25일자로 필리핀 민다나오 일대에 대해 '한국인 즉각 철수령'을 내렸다. ⓒ특별여행경보 발령지역. 외교부 제공
    ▲ 외교부는 25일자로 필리핀 민다나오 일대에 대해 '한국인 즉각 철수령'을 내렸다. ⓒ특별여행경보 발령지역. 외교부 제공

    지난 25일 외교부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일대에 대해 ‘특별여행경보(즉각 철수령)’을 발령했다. 이유는 “최근 해당 지역에서 납치 및 강도 사건이 빈번하기 때문”이라는 것.

    한국 외교부는 ‘빈번한 강력 사건’을 이유로 필리핀 민다나오 일대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내렸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무슬림 테러조직’ 때문에 여행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외무성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발령한 여행경보 안내문에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과 술루 아키펠라고 지역에서 현재 정부군과 테러리스트 간의 무력충돌이 빈번하므로, 해당 지역으로 여행을 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영국 외무성은 필리핀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이 관광객을 납치하는 일도 빈번하다며 영국인들은 되도록 해당 국가를 방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때문인지 외교부는 “이번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하지 않은, 다른 필리핀 지역에 있는 한국인들도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현재 외교부는 한국인 여행금지령을 내린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외에도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수빅, 보라카이, 보홀, 세부 막탄 등에는 남색경보(여행유의지역)를, 이 외의 지역에는 황색경보(여행자제지역)를 발령해 놓은 상태다.

    한국인들은 ‘특별여행경보’가 발령된 지역에는 여행가지 않아야 하며, 현재 체류 중인 사람들도 즉각 철수해야 한다.

  • ▲ 2014년 10월 18일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에서 테러조직 아부 샤아프에게 인질로 붙잡혔다 몸값을 내고 풀려난 독일인들. ⓒ말레이시아 '스타' 관련 보도화면 캡쳐
    ▲ 2014년 10월 18일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에서 테러조직 아부 샤아프에게 인질로 붙잡혔다 몸값을 내고 풀려난 독일인들. ⓒ말레이시아 '스타' 관련 보도화면 캡쳐

    필리핀에서는 1992년 미군이 철수한 뒤부터 온갖 테러조직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대표적인 조직으로는 모로 이슬람 해방전선, 모로 국민전선, 아부 샤아프, 라자 술라이만 운동, 제마 이슬라미야 등이 있다. 

    최근에는 공산주의 반군조직인 신(新)인민군이 필리핀 남부 일대에서 준동해 정부군이 토벌에 나선 상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