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에는 여도·야도 없고, 남녀노소, 빈부귀천이 따로 없다’
  • , 궤변으로 옆구리 터지는 소리 

    안보에는 여도·야도 없고, 남녀노소, 빈부귀천이 따로 없다

     이현오 /뉴데일리 객원기자

    오바마 미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속 시원한 소리를 냈다.
    북한주민을 극심한 기아와 잔혹하고 무자비한 방법으로 제재를 가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은
    얼마가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발언이다
    .
    세계 경찰국가로 자유민주주주의를 수호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무장된
    미국 대통령이 오랜만에 시원하게 발언한 것 같다
    .
     언론 보도처럼 오바마 대통령은 122일 한 유튜브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흐르면 이런 정권(북한)은 붕괴 됩니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북한의 변화를 일으키는데 한계가 있습니다고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방안을 제시했다.
    북한이 1백만이 넘는 군사력과 핵 기술, 미사일을 갖고 전쟁을 일으킬 경우
    그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우방인 한국이 있어
    군사적 액션은 답이 아니다
     
    압력은 계속 가하겠지만 인터넷등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게 되면서
    (북한)권력주의는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한반도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에 적극 대비하는 한편으로 스스로의 붕괴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2011년 중동 전역에 민주화 열기를 꽃 피운 시민혁명 아랍의 봄처럼 이제는 소리 없는 아우성’, 인터넷을 통한 주민 상호간 자유민주주의확산으로 전 계층으로 일파만파 일으켜 나가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  세계의 대통령으로까지 불리어지는 미 대통령이 섣불리 꺼내기는 어려운 발언이겠으나
    지극히 합당하고
    , 역으로 북에게는 까무러칠 정도의 경천동지(驚天動地)’할 말이었겠으니
    되레 우리에게는
    자유민주통일희망을 세차게 불러일으킨 말로 되새길 명언이 아닐까 생각된다.

     북한의 비난과 반발이 이어짐은 당연한 일이었다.
    북은 25일 외무성 대변인의 조선 중앙 통신 인터뷰를 통해 궁지에 몰린 패자의 가련한 넋두리라고 비판했다. “우리의 일심 단결을 인터넷으로 깨보겠다는 것은 어리석기 그지없는 망상이라고 평가절하 하기도 했다.

     지난 201310월 북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한 사히아긴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김일성 종합 대학 연설에서
    자유는 모든 개인이 자신의 발전 기회를 발견하고 실현하게 하며,
    인간사회를 진보와 번영으로 이끈다며 북한 개방을 촉구하는 취지 연설과 함께
    인민은 자유로운 삶을 열망하며 이는 영원한 힘이며, 어떤 폭정도 영원히 지속할 수 없다면서
    봉건 전제주의
    , 동토의 왕국 김정은 체제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그 자리에 참석한 북한 최고위 당··군 관계자와 김일성 종합대 학생 등 소위 북한의 최고 엘리트 계층이 어떤 반응과 반사작용을 불러 일으켰을지 능히 가늠해 볼 수 있겠다.

    북 외무성 대변인이 인터뷰식으로 반박하던 당일(1.25),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도 성명을 통해 대남 도발 위협을 또 다시 퍼부었다. 북은 이날 남북관계 대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역사적 조치들에 남한이 계속 도전할 경우 단호한 징벌로 다스리겠다고 예의 상투적 수법을 다 동원, 경고(?)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한·미가 연례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한미군사훈련을 문제 삼았다.
    또 탈북자 중심의 민간단체가 전개하고 있는 대북 전단 살포중지 요구와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단호한 징벌’, ‘무자비한 징벌표현으로 압박했다. “서울 불바다 발언을 연상케 했다.

    남북 분단 이후 70년이 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행태는 동일하다. 보수정권을 지나 좌파정부인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절정의 극점을 찍은 뒤,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저들은 그 셈법과 수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유형적 패턴은 동일했다. 도발위협 - 압박 - 회유 - 보상 - 도발 위협 수순의 연속이었다.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허를 찌르는 촌철살인(寸鐵殺人)에 이어 오바마 대통령의 인터넷 침투를 통한 김정은 정권 붕괴론은 이 같은 북한의 대남 전선전술에 불벼락을 쏟아 붙는 쐐기 논리이자 휴대전화 가입자수 240(20136)명에 미국의 스탁스넷기술이 북한 전산망에 충분히 침투했을 것이란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보면 북한의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가 일면 애처롭게(?) 보이기도 한다.

    문제는 우리의 자세, 대처방법이다. 북한 김정은 집단의 위협과 도발은 저들 체제가 숨을 쉬는 한 계속될 수밖에 없다. 70년 전에도 그랬거니와 작금에도 변함이 없다. 그러기에 어떤 위협에도 한 치의 틈을 보여서는 안 되며 빈틈없는 완전무결점 국방 대비 태세 유지야 말로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 추진의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미 대통령 발언에의 핵 으름장이나 대북 전단 살포 지역 원점 조준, 격파하겠다는 저들의 수작에 맥을 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식이 되어선 안 된다.

    정부가 지향하는 임무 중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함이 제1의 우선이지만 저들의 놀림에 그 전 정권처럼 이리비틀 저리비틀 흔들리는 갈대처럼 마냥 휘둘려선 안 된다는 것이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무자비한 테러로 12명의 희생자를 낸 프랑스가 뒤를 이은 위협에도 끄덕치 않고 국제 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 끝까지 테러와 맞싸우겠다는 결의는 무엇을 뜻함인가? 지도층이, 정부가, 시민사회단체가, 국민이 합심해야 한다는 것과도 궤를 같이 해야 한다는 의미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안보에는 여도·야도 없고, 남녀노소, 빈부귀천이 따로 없다는 그 발로로.

    어느 지인의 넋두리와 같은 쓴 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게 들려오는 것만 같다.
    관용에도 한계가 있어요. 한계가!” 누구를 향해, 무엇을 위한 쓴소리요, 넋두리였을까?

    이현오 (수필가, 칼럼니스트/객원기자 holeekv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