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녀들' 정유미의 오열 연기가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조선연애사극 '하녀들'(극본 조현경, 연출 조현탁) 3회에서는 아버지 국유(전노민)의 처참한 최후를 목격하는 국인엽(정유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초반 김은기(김동욱)와의 혼례식 도중 영문도 모른 채 체포 당한 국인엽은 반역자의 딸이라는 이유로 신분 강등은 물론 모진 폭력을 당했으나, 이를 악물고 버티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피멍으로 얼룩진 얼굴을 하고서도 "뼈가 부서지는 고문을 당한 아버님도 계셔. 이까짓 게 뭐라고"라며 약해지려는 마음을 애써 다잡았다. 

    그러나 그랬던 국인엽도 국유의 죽음 앞에선 절대 의연할 수 없었다. 처형장에서 사지가 묶여 옴짝달싹 못하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국인엽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자신을 향해 겨누어지는 창칼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유를 구하기 위해 몸부림쳤으나, 군사들의 무력에 속수무책으로 제압당했다. 

    이에 국인엽은 "아버님, 혼자는 싫어요. 저도 따라갈래요"라고 외치며 피눈물을 흘렸고, 국유의 억울한 죽음을 지켜보며 오열 끝에 실신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시청자들은 국인엽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정유미의 오열을 지켜보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정유미는 호소력 짙은 열연으로 모두의 가슴에 깊고 진한 울림을 선사했고, 극중 국인엽이 처한 비극적 상황에 100% 감정 이입하게 만들었다.  

    숨이 넘어갈 듯 오열하던 정유미의 모습은 '하녀들' 지난 3회 방송분에서 단언컨대 '최고의 1분'이었으며, 방송 직후 '하녀들 국인엽'으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이끌고 있다. 

    한편, 방송 말미에 차디찬 강물 속으로 몸을 던진 국인엽과 그녀를 구하기 위해 함께 뛰어든 무명(오지호)의 모습을 그리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JTBC '하녀들'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하녀들' 정유미 오열, 사진=JTBC '하녀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