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S, 유엔 세계식량계획 물품 강탈, ISIS 로고 붙여 주민에 제공
  • ▲ 테러조직 ISIS가 자신들도 인도적 지원을 한다며 선전하기 위해 SNS에다 뿌린 사진. 실은 유엔 WFP의 식량을 빼앗은 것이다. ⓒISIS 선전 트위터 캡쳐
    ▲ 테러조직 ISIS가 자신들도 인도적 지원을 한다며 선전하기 위해 SNS에다 뿌린 사진. 실은 유엔 WFP의 식량을 빼앗은 것이다. ⓒISIS 선전 트위터 캡쳐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기구 중에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도 있다. 그런데 현재 SNS 상에는 이 WFP가 이라크와 시리아의 테러조직 ISIS에게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돌고 있다. 무슨 일일까.

    AP통신, BBC 등은 현재 SNS에서 나도는 사진 가운데 테러조직 ISIS가 자신들의 로고가 붙은 식량박스에서 꺼내 지역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음료수가 실은 WFP의 것을 빼앗은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 등은 “테러조직 ISIS가 유엔 WFP가 난민을 지원하려고 보관하던 식량에다 자신들의 로고를 붙여 시리아 주민들에게 식량 지원을 하는 것처럼 선전선동하는 데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는 유엔 WFP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WFP 관계자가 지적한 사진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SNS를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WFP는 2014년 8월 5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다이 하파(Deir Hafer)에서 난민들에게 음료와 식량을 나눠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테러조직 ISIS가 2014년 9월 시리아를 침공하면서, 난민들에게 제공할 WFP의 식량을 보관하던 적신월(무슬림 적십자사)의 현지 창고를 습격해 물품을 빼앗아 갔다고 한다.

    당시 ‘다이 하파’ 창고에는 8,500여 명이 한 달 동안 버틸 수 있는 1,700여 개의 식량과 음료를 보관하고 있었다.

  • ▲ 미국이 준 대북지원식량(옥수수)가 장마당에서 팔리고 있다. 탈북자 가운데 대부분은 한국과 유엔 등의 대북지원식량을 구경조차 못했다고 한다. ⓒ북한 장마당 영상 캡쳐
    ▲ 미국이 준 대북지원식량(옥수수)가 장마당에서 팔리고 있다. 탈북자 가운데 대부분은 한국과 유엔 등의 대북지원식량을 구경조차 못했다고 한다. ⓒ북한 장마당 영상 캡쳐

    유엔이나 WFP 등이 인도적 지원을 위해 제공한 식량을 마치 자신들이 나눠주는 것처럼 조작하는 세력은 테러조직 ISIS만이 아니다. 가장 많이 조작하는 세력은 북한 김씨 일가다.

    김씨 일가는 한국 정부가 제공한 쌀, 옥수수는 물론 유엔과 WFP, 인도적 지원기구 등이 제공한 식량을 마치 자신들이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것처럼 조작을 하고 있다. 

    한편 해외 네티즌들은 “유엔은 결코 테러조직과 함께 일하지 않는다. 다만 가끔은 함께 한다”며 SNS에 도는 이 사진을 두고 유엔을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