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 자체 확보한 IS 가입 희망자 9,915명, 인터폴 제공한 1,800명 명단 취합
  • 테러조직 ISIS가 시리아, 이라크 일대를 휩쓸기 시작한 뒤 터키군은 국경지대에 이처럼 탱크를 배치했다. ⓒ폭스뉴스 보도화면 캡쳐
    ▲ 테러조직 ISIS가 시리아, 이라크 일대를 휩쓸기 시작한 뒤 터키군은 국경지대에 이처럼 탱크를 배치했다. ⓒ폭스뉴스 보도화면 캡쳐

    테러조직 ISIS에 가담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터키에서 조만간 대대적인 단속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터키 현지 언론들은 지난 4일(현지시간), 터키 정부가 테러조직 ISIS에 가담하려는 희망자 1만 2,0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이 명단에 있는 사람들이 국경을 지나 시리아, 이라크 등으로 넘어가려 할 때 체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터키 정부가 확보한 ISIS 가입 희망자 명단은 자체적으로 조사한 9,915명과 인터폴(ICPO, 국제형사경찰기구)로부터 넘겨받은 1,800여 명의 명단을 취합한 것이라고 한다.

    터키 정부가 이처럼 자국으로 들어온 뒤 시리아, 이라크로 넘어가 ISIS에 가담하는 외국인들을 막으려 하고 있지만 얼마나 성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많다.

    터키에는 테러조직 ISIS의 비밀 지부가 10여개 이상 있으며,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는 ISIS의 로고와 구호를 적은 티셔츠 등의 기념품 가게까지 등장하는 등 터키 내부에서도 ISIS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점차 늘고 있다.

  • 시리아 내전 이후 터키 수룩 지역으로 피난온 쿠르드족 난민들이 모여 사는 난민촌.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시리아 내전 이후 터키 수룩 지역으로 피난온 쿠르드족 난민들이 모여 사는 난민촌.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여기다 터키와 시리아, 이라크 국경에는 철조망이나 담장과 같은 구획시설도 없고, 곳곳에 난민촌이 건설돼 있는데다 검문소마저 드문드문 설치돼 있어, 외국인들이 ISIS에 가담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것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터키는 이 같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위래, 시리아, 이라크로 넘어가 ISIS에 가담하려는 외국인 1,165명을 붙잡아 추방하고, 7,250명 이상의 입국을 금지했음에도, 놓친 사람이 너무 많아 “국경 경비가 너무 허술하다”며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터키 현지 언론들은 지난 연말부터 올 초 사이에 외국인 1만 2,000여 명 가량이 ISIS에 가담했으며, 이중 2,500명이 유럽 출신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