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관련국 지도자, 국제기구에 초청장 보낼 것…反파시즘 전쟁 승리 기념”
  • ▲ 中공산당이 올해 9월 3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여는 열병식에 아베 日총리를 포함, 6자 회담 당사국들을 모두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2012년 12월 中공산당 소속 인민해방군 열병식. ⓒ유튜브 영상 캡쳐
    ▲ 中공산당이 올해 9월 3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여는 열병식에 아베 日총리를 포함, 6자 회담 당사국들을 모두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2012년 12월 中공산당 소속 인민해방군 열병식. ⓒ유튜브 영상 캡쳐

    中공산당이 오는 9월 3일 中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릴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전 세계 국가지도자와 국제기구 관계자들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화춘잉(華春瑩) 中공산당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2차 세계대전 승전 열병식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곧 모든 국가 지도자와 국제기구에 ‘요청(초청)’을 보낼 것”이라며 “현재 요청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화춘잉 中공산당 외교부 대변인의 이 같은 답변은 오는 9월 3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여는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에 2차 세계대전 승전국은 물론 패전국도 모두 초청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中 공산당은 이날 같은 내용의 성명도 발표했다. 화춘잉 中공산당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나온 성명 가운데 일부다.

    “…올해는 세계 反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이자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이다. 우리 中공산당은 5년, 10년 단위로 기념식을 열어 온 관례와 각국의 상황을 참조해 올해 베이징에서 기념대회, 열병식, 초대회, 문화예술 행사 등을 포함한 기념활동을 성대하게 거행할 것이다.”


    中공산당은 이번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 열병식에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국가주석)를 포함한 中공산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것은 물론 승전국, 패전국의 국가 지도자들, 유엔 등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 해외 친중인사들까지 초청할 계획이라고 한다.

    中공산당은 올해 열병식에 아베 신조 日총리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中공산당의 계획대로 된다면 한국 박근혜 대통령, 미국 오바마 대통령, 일본 아베 총리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북한 김정은까지 모두 참석하게 된다.

    이대로 되면, 中공산당의 ‘2차 세계대전 승전식’이 ‘6자 회담의 다른 버전’으로 변할 수도 있다. 이는 中공산당이 6자 회담 초기부터 자처해 온 ‘중재자 역할’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것은 물론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도 크게 키워줄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온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이 中공산당 열병식에 참석할 지는 미지수다. 한국 정부도 아직은 열병식 참석 여부에 대해 거론하지 않고 있다. 

    中공산당은 올해 2차 대전 및 항일전쟁 승전 열병식을 대규모로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춘잉 中공산당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열병식의 목적은 중국과 세계 인민이 세계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결심과 능력을 보여주는 데 있다”며 ‘중국의 군사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목적’은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