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 “최근까지 D.P.R.K 고집하다 신발 등 경공업 제품에 새로운 표기 지시”
  • ▲ 신발공장을 찾아 잘난 척 해대는 김정은. '짝퉁'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 신발공장을 찾아 잘난 척 해대는 김정은. '짝퉁'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김정은이 이제는 본격적인 ‘한국 상품 짝퉁’으로 외화벌이에 나서려는 걸까.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 당국이 해외수출품 원산지 표시를 ‘MADE IN KOREA’로 하도록 지시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은 자신들이 만든 제품에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라고 표기해 왔으나 최근 김정은이 해외수출품에 ‘MADE IN KOREA’로 표시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해외에서 북한제 상품들이 잘 팔리지 않고 있는 점을 의식한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올해 1월 8일 해외에 수출하는 상품들, 경공업 제품의 원산지를 ‘MADE IN KOREA’라는 새로운 표기법을 적용하도록 지시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또 다른 소식통도 비슷한 이야기를 전했다.

    “북조선(D.P.R.K)이라는 상표를 달면 다른 나라들에서 상품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당에서는 북한이라는 영어표기 외에도 평양, 남포 등 북한 지역을 나타내는 지명도 되도록 밝히지 말라고 지시했다.”


    북한 소식통들은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D.P.R.K라는 표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로 보내는 출판물, 북한을 소개하는 각종 행사 등에서는 ‘D.P.R.K’ 표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소식통들은 김정은의 지시가 “외화벌이를 잘 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앞으로 북한제 ‘MADE IN KOREA’ 제품이 세계 각국에서 팔리게 되면, 한국 경제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 ▲ 지난해 北선전매체가 자랑해댄 신형 운동화. 일본 브랜드 '아식스'의 것을 베낀 제품으로 보인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 지난해 北선전매체가 자랑해댄 신형 운동화. 일본 브랜드 '아식스'의 것을 베낀 제품으로 보인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북한제 경공업 제품은 질이 낮은 원자재, 품질관리 노하우 부족, 생산 설비 부족 등으로 제품의 질이 상당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북한제 경공업 제품들이 ‘한국제’로 둔갑하게 되면, 향후 해외 고객들의 불만 제기를 한국 기업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의류나 신발의 경우 김정은의 지시로 해외 유명브랜드 ‘짝퉁’까지 만들어 내는 북한의 현실을 생각하면, 앞으로 한국 기업들은 ‘북한제 제품’ 때문에 골머리를 앓게 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