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선정 기준 내용에 등장하는 인류, 인간, 환경, 연계성 살펴야
  • <한국선진화포럼 93차 월례토론회-문화유산의 세계화>

    '북한 아리랑'처럼...무형문화재를 

      배일환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 1. 문화유산이란 무엇인가?

    문화유산의 뜻을 사전학적 의미로 보면, 장래의 문화적 발전을 위하여, 다음 세대 또는 젊은 세대에게 계승-상속할 만한 가치를 지닌 과학, 기술, 관습, 규범 따위의 민족 사회 또는 인류 사회의 문화적 소산을 말하며, 정신적, 물질적 각종 문화재나 문화 양식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발제자의 내용을 살펴보면 문화유산에 대한 정의하는 법을 유네스코 등재기준을 통해 접근하여 세계화를 위해 제시된 유산 선정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해 알 수 있다. 
    문화유산의 등재 기준에 합당한 여러 문화 유산을 선정하는 기준을 6가지로 보며, 1) 인류의 창조적인 천재성이 만들어낸 걸작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것, 2) 인류의 가치가 교류된 중요한 것, 3) 문화적 전통 또는 문명과 관계된 증거가 있는 것, 4) 인류 역사의 중요한 단계를 보여주는 사례, 5) 문화 또는 변화 가능성이 있는 환경과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6) 사건 또는 살아있는 전통, 사상, 신앙, 예술, 문학작품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유산을 선정 기준에 담았다. 여기서 주의 깊게 볼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담은 유산 선정 기준 내용에 등장하는 인류, 인간, 환경, 연계성이라는 단어이다. 문화유산은 유형문화유산과 함께 문화적 맥락에서 속성이 연계되어 있는 무형문화유산이 내외적인 여러 요인들(예술적, 역사적, 사회적, 학술적, 민족학적 나아가 인류학적)으로 중요성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라는 것을 이 대목에서 알 수 있는 것이다.

    2. 문화유산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

    발제자의 제시인 대내적 과제와 대외적 과제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대내적 과제의 경우, 세계문화유산목록에 등재되어 있는 지역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그리고 시민단체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한 인력 구축을 통해 전문성과 안전관리 등의 노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발표한 5Cs-신뢰도, 보존, 구축, 소통, 커뮤니티는 우리가 문화유산을 위해 추구해야 할 목표라는데 동의한다. 더불어 유형문화유산만이 아닌 무형문화유산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쏟아 문화의 전통성과 다양화를 강조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최근에도 ‘농악’이 세계문화유산-인류무형문화에 만장일치로 등재가 됨으로써 한국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인정 받았다. 대한민국 내에서 다양한 문화 공동체로서의 교류와 인류의 창의성 그리고 가시적인 부분까지 고려하여 당당히 등재가 된 것이다. 
    이는 두 번째로 살펴본 대외적 효과 창출에 큰 영향을 끼쳤다.  2012년 '아리랑’을 시작으로 2013년 ‘김장문화’를 거쳐 17번째 유네스코에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어 대한민국은 유형문화유산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유산의 가치가 서로 상생하여 더욱 국가의 이미지가 상승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3.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유산

    유-무형의 문화유산의 가치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우리 민족에 내재되어 있는 우수한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세계가 공감하는 보편적 가치를 위해 민족의 얼과 사랑을 내포한 정신유산에 대해서도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문화유산의 세계화를 위해 국민적 관심을 도모하고 참여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는 것은 유형문화유산을 존속하고 지켜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가치계승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테면 북한에서도 2014년 북한 최초로 '북한의 아리랑’이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
    이것으로만 보아도 ‘아리랑’이라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남북간의 교류는 물론, 우리만의 아리랑이 아닌 세계의 아리랑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발제자의 내용처럼 글로벌 시대에 한국의 문화유산을 통한 국가 이미지 상승과 세계화 하는 것은 국가의 정체성을 밝힘과 동시에 세계적 보편성을 획득하는데 큰 기여가 될 것이다. 

    유형문화유산의 유네스코 등재도 지속적으로 시도하여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해 나가는 것은 물론, 나아가 예술과 문학 그리고 교육까지 하나로 문화유산으로 통합하는 과정을 그려내 가는 것이 현 세대의 역할이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여 젊은 세대에게 문화적으로 점점 도시화, 세계화 속에 잊혀져 가는 우리 민족정신의 후대 계승과 한국적 가치를 인식시켜 세계 속으로 한국 문화유산을 확산할 수 있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