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 폴 의원 “헌법에 보장된 자유, 작은 정부 원칙을 되살릴 것”…테드 크루즈 이어 두 번째
  • ▲ 지난 7일(현지시간) 지역구인 켄터키州에서 2016년 대선출마를 선언한 랜드 폴 상원의원.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지난 7일(현지시간) 지역구인 켄터키州에서 2016년 대선출마를 선언한 랜드 폴 상원의원.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제가 대통령이 되면, 부임 첫 날에 가장 먼저 NSA(국가안보국)부터 없애버리겠습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美공화당 랜드 폴 상원의원(51세)이 켄터키州 루이빌의 한 호텔에서 ‘2016 대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외친 말이다.

    랜드 폴 상원의원의 대선 출마는 지난 3월 23일(현지시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출마 선언에 이어 두 번째다.

    ‘공화당 내의 진보주의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랜드 폴 상원의원은 이날 대선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美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자유, ‘작은 정부’의 원칙을 되돌려 놓겠다”고 밝혔다.

    랜드 폴 상원의원은 이와 함께 美NSA 폐지와 세금 감면을 핵심 공약으로 내놨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는 첫날 NSA부터 없애겠다”고 외쳤다.

    랜드 폴 상원의원은 “지금 워싱턴 정치권은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간섭하고 억압한다”면서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도청 실태 등을 사례로 들며 ‘NSA 폐지’ 공약을 내걸었다.

    美언론에 따르면, 랜드 폴 의원은 2008년, 2012년 美공화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던 론 폴 前상원의원의 아들이라고 한다. 안과의사 출신으로 2010년 상원의원에 출마해 당선된 정치신인이다.

    랜드 폴 의원은 전쟁을 반대하고 마리화나 합법화를 찬성하는 등의 주장을 펼치고 있어, 기존의 공화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함께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는 미국 내 남서부 일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연방정부 폐지론자’들의 의견과도 매우 비슷해 눈길을 끈다.

  • ▲ 美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前국무장관은 아직 대선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美CBS 보도화면 캡쳐
    ▲ 美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前국무장관은 아직 대선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美CBS 보도화면 캡쳐

    한편 공화당에서는 신인급 정치인들이 속속 대선 출사표를 던지고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여전히 별 다른 소식이 없다.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前국무장관의 경우 그를 후원하겠다는 사람들은 줄지어 나서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대선출마 선언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초 美언론들은 힐러리 클린턴 前국무장관이 금주 중으로 대선출마를 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