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꺼져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발언 없었다"피해 학부모들 "뻔뻔한 거짓말" 반박
  • 윤명화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이 8일 오전 서울 은평구 충암고등학교를 방문, 급식비 납부 지도와 관련한 막말 논란의 진상과 학생인권침해 여부 등을 조사하기에 앞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 윤명화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이 8일 오전 서울 은평구 충암고등학교를 방문, 급식비 납부 지도와 관련한 막말 논란의 진상과 학생인권침해 여부 등을 조사하기에 앞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들에게 "꺼져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가 피해본다"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킨 충암고 김종갑 교감이 "해당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같은 학교 박종국 교장도 7일 학교 홈페이지에 '급식과 관련된 학교장이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당사자인 교감에게 알아보았지만, 학생들에게 어떠한 막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즉각 "말도 안돼는 거짓말"이라며 반박하고 나서, '급식비 막말 논란 사건'이 진실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윤명화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을 8일 오전 충암고에 파견, '급식비 막말 논란'의 진상과 학생인권침해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 '급식비 막말 논란'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김 교감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인정돼,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박 교장도 "보고 받은 내용과 다른 내용이 드러난다면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5일 김 교감은 "학생들을 한 명씩 불러서 확인했다.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있다.

    그는 "'급식비 안 냈으면 밥 먹지마'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 등의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여러 학생들 앞에서 미납자 확인을 하는 사진이 언론에 보도되자, 지난 6일 서울시교육청 조사에서 김 교육감은 말을 바꿔 공개적으로 확인한 사실은 인정했다.

    한편, 충암고 교감은 지난 2일 전체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들에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 "넌 1학년 때부터 몇 백만 원을 안 냈어. 밥 먹지 마라", "꺼져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 애들이 피해본다" 등의 폭언을 했다고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