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기업 세금탈루 방지, 중산층 감세, 근로자와 이익 공유기업 인센티브 확대
  • ▲ 대선출마선언 영상 속 힐러리 클린턴 前국무장관의 모습. 영상은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유튜브 영상 캡쳐
    ▲ 대선출마선언 영상 속 힐러리 클린턴 前국무장관의 모습. 영상은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유튜브 영상 캡쳐

    올해 68살인 힐러리 클린턴 前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유튜브와 트위터에 선전영상을 공개하며 ‘대선출마 공식선언’을 했다.

    힐러리 클린턴 前국무장관이 내건 ‘2016 美대선’에서의 공약은 최저임금 인상, 기업의 세금탈루 방지 및 중산층 감세, 근로자와 영업이익을 나누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다. 이를 통해 ‘평범한 미국인이 챔피언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美현지 언론들은 힐러리 클린턴 前국무장관이 공개한 출마 동영상이 ‘평범한 미국인들’을 주인공으로 해 이들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한 점에 주목하며, “힐러리 클린턴이 기존의 귀족 정치인 이미지를 벗고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 젊은 세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로 키(Low Key)’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언론들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前국무장관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美중산층을 보듬는다는 목표로, 대규모 행사 보다는 美전역을 돌며 소규모 도시에서 서민들과 ‘타운 홀 미팅’을 주로 가질 것이라고 한다.

    美언론들이 힐러리 클린턴 前국무장관의 ‘서민 중심 대선공약’에 주목하는 것은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할 때와 180도 달라진 모습 때문이라고 한다.

    웰슬리 여대, 예일대 법학대학원 출신 변호사, 40대 영부인, 상원의원 등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며,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알파우먼' 힐러리 클린턴 前국무장관은 2008년 美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서민 출신으로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했던 버락 오바마 現대통령에게 패했다.

    당시 美언론들은 ‘이기기 위해 대선에 나왔다’는 도발적인 슬로건과 ‘엘리트 여성’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운 힐러리 클린턴이 패배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었다.

  • ▲ 전현직 美대통령과 차기 美대통령? 오바마 美대통령 또한 힐러리 클린턴 前국방장관을 지지하고 있다. ⓒ정치 블로거 '더 임모럴 마이너리티' 화면 캡쳐
    ▲ 전현직 美대통령과 차기 美대통령? 오바마 美대통령 또한 힐러리 클린턴 前국방장관을 지지하고 있다. ⓒ정치 블로거 '더 임모럴 마이너리티' 화면 캡쳐

    하지만 美현지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 ‘엘리트 의식’과 ‘공격적인 페미니스트’처럼 보인다고 생각, 차라리 ‘미국사회의 약자’로 생각돼 왔던 흑인을 대표할 수 있고, 중산층과 서민을 동시에 보듬겠다는 버락 오바마를 선택하겠다는 답변들이 나왔었다.

    때문에 일부 美언론들은 힐러리 클린턴이 내세운 ‘중산층-서민 껴안기’ 선거 목표를 가리켜 ‘힐러리 2.0’이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前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출마선언 이후 첫 유세지로 2008년 美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가 결정’됐던 아이오와로 향한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언론도 나오고 있다.

    美언론들은 2016년 대선 레이스에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힐러리 클린턴 前국무장관이 민주당 대선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언론들은 공화당에서 클린턴 前국무장관의 상대가 누구인지에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