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내몽골 지역서 시작한 황사, 中공업지대 중금속 품고 한반도, 일본 공습
  • ▲ 지난 15일 오후 무렵, 中내몽골 지역의 하늘. 이후 하늘에서 검은 비가 내렸다고 한다. ⓒ中신화통신 인터넷판 보도화면 캡쳐
    ▲ 지난 15일 오후 무렵, 中내몽골 지역의 하늘. 이후 하늘에서 검은 비가 내렸다고 한다. ⓒ中신화통신 인터넷판 보도화면 캡쳐

    16일 현재 한반도 중부 지방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일기예보에서는 “황사비가 내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황사와 중금속을 다량 담은 비여서 주의해야 한다. 중국 현지 언론들이 이번 황사의 실체를 속속 전하고 있다.

    中언론들은 베이징이 13년 만에 최악의 황사 때문에 가시거리가 10m도 채 되지 않는다고 보도하고 있다.

    中현지 기상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일부 지역의 가시거리가 1km 이하까지 떨어졌으며, 15일 오후 4시 20분부터 황사 청색경보를 발령했다고 한다. 오후 5시 40분에는 올 들어 첫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中기상당국은 “차가운 공기와 몽골에서 불어온 강풍 때문에 몽골과 내몽골 지역에서 거대한 황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中현지 언론들이 전하는 모습을 보면, ‘황사(黃砂, 노란 모래)’ 바람이 아니다.

    지난 15일, 中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한 데 따르면, 낮 시간 내몽골 지역 일대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고 한다. 이 현상은 오후 2시 50분경 사라졌지만, 곧 하늘에서 ‘검은 비’가 내렸다고 한다. ‘황사’가 섞인 비는 보통 황토색을 띤다. 이 ‘검은 비’는 공업지대에서 배출한 각종 배기가스와 중금속 등이 섞인 것으로 보인다.

    이 황사는 15일 바람을 타고 베이징과 산시성, 허베이성, 산둥성, 동북 3성으로 불어 닥쳤다. 16일에는 한반도 중부 지방과 동해를 건너 일본 관서지방까지 날아갔다.

  • ▲ 네티즌들이 찾아낸 해외 기상센터의 동북아 미세먼지 오염도. ⓒ일베저장소 화면 캡쳐
    ▲ 네티즌들이 찾아낸 해외 기상센터의 동북아 미세먼지 오염도. ⓒ일베저장소 화면 캡쳐

    中언론에 따르면, 이번 ‘황사’는 2002년 3월 20일 이후 13년 만에 불어온 최악의 황사라고 한다.

    中언론들은 베이징 환경감시측정센터를 인용, 15일 오후 6시에는 베이징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00㎍/㎥를 넘었다고 전했다.

    한국 네티즌들이 찾아낸 해외 기상센터의 동북아 지역 초미세먼지 오염도 지도 또한 화제다. 이 지도를 보면, 16일 오전 시간대에 中허베이성, 산둥성, 안후이성 등의 오염도는 450~890㎍/㎥, 수도권과 충청북도 등 한반도 중부 지역, 일본 관서지역은 150㎍/㎥ 이상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정도 수준이면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고, 건강한 성인들 또한 되도록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외부에 나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 ▲ 스모그가 심할 때 中베이징의 일상 모습.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일반 마스크가 아니라 공업용 분진마스크다. ⓒ중국망 보도화면 캡쳐
    ▲ 스모그가 심할 때 中베이징의 일상 모습.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일반 마스크가 아니라 공업용 분진마스크다. ⓒ중국망 보도화면 캡쳐

    현재 한국 언론들 상당수는 중국발 중금속 미세먼지를 ‘연무’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부르며, “서해바다에서 불어온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일본과 다른 국가에서는 중국발 중금속 미세먼지 문제를 매우 심각한 이슈로 보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중금속 미세먼지가 섞인 황사가 대도시를 덮치는 일이 잦아지자 외부활동을 할 때는 ‘마스크’가 아닌 공업용 방독면을 반드시 착용하고 나서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