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서 ‘사드’ 거론하며 한미 협박

현영철 北인민무력부장 “美와 핵전쟁 불사”…‘사드’ 탓?

“미국 원하는 어떤 전쟁이라도 대응”…러 “한반도 ‘사드’ 배치 등 美 MD 확대” 주장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5.04.17 12: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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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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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배치될 예정인 ‘사드(THAAD)’ 미사일에 대해 이제는 중국, 러시아를 대신해 북한이 나서는 모양새다. 현영철 北인민무력부장이 공개석상에서 한 말도 그런 맥락으로 보인다.

현영철 北인민무력부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래디슨 로열 호텔에서 열린 ‘제4차 국제안보회의’에서 “미국을 상대로 핵전쟁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영철은 “미국이 남조선과 침략적 군사연습을 강행하는 등 북한에 대해 핵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핵전쟁이든 뭐든 미국이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영철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한반도 긴장이 모두 미국 탓이라고 주장했다.

현영철은 “미국은 ‘사드’를 배치하기 위해 남조선을 압박하면서 러시아, 중국과 대결하려는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공화국이 자주적 국방력을 튼튼히 하지 못했더라면 지금 중동 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전쟁의 불도가니 속에 빠졌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영철은 또한 “공화국의 핵무기 보유로 조선반도의 안보 불균형이 해소될 수 있었다”면서 “북조선의 핵무기 보유 결단은 반세기 이상 이어진 미국의 적대 정책과 핵위협, 우리 제도에 대한 전복과 압살 정책의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영철은 미국을 향해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면서도, ‘미국의 핵위협’ 때문에 절대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현영철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미국과 남조선의 주장대로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것이라면 조선반도나 그 주변이 아닌 美본토나 그 주변에서 하라”고 주장하면서, “북한은 평화를 원하지만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도발과 침략전쟁을 강요하면, 공화국 군대는 즉각적인 대응타격을 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한미 양국을 향한 현영철의 ‘협박’에 숨은 저의는 러시아 측의 발언을 통해 짐작할 수 있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국제안보회의 개막 연설을 통해 “미국이 아태 지역 등 새로운 나라들을 ‘미사일 방어(MD)’ 체계에 편입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에 ‘사드’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미국을 비난했다.

이날 국제안보회의에서는 현영철 외에도 중국, 이란, 파키스탄, 인도 등 11개국 국방장관이 연사로 나섰다. 

한편 현영철은 지난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지난 15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양국 군사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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