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탄도미사일 사거리. ⓒ조선일보 그래픽스
    ▲ 북한 탄도미사일 사거리. ⓒ조선일보 그래픽스
 
 
中 전문가들 "북한, 핵탄두 20기 보유한 듯"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북한이 내년까지 핵탄두 보유량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

VOA(미국의 소리)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해 말 기준 2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또 북한이 내년까지 핵탄두 보유량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지난 2월 미국 전문가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은 견해를 전달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개의 핵탄두를 보유했다는 추정은 그동안 미국 전문가들의 추정치인 10~16개보다 많은 것입니다.
  
  비공개 회의에 참석한 지그프리드 헤커 미 스탠퍼드대 교수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이 늘어날수록 국제사회가 북한의 비핵화를 설득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북한이 완전히 기능하는 핵무기를 가졌고 억지력을 갖췄다는 확신을 가질수록, 북한의 선택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겁니다.
  
  중국 전문가들의 이런 발언은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중국의 증가하는 우려를 반영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습니다.
  
  앞서 미국 워싱턴의 한 민간연구소는 북한이 오는 2020년까지 최대 100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었습니다.
  
  북한의 핵탄두 개수와 함께,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서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는지의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미군 고위 장성은 북한이 핵무기를 탄도미사일에 장착해서 미국 본토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지만,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아직 소형화 기술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과 한국의 전문가들도 엇갈린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6년과 2009년, 2013년 세 차례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또 여러차례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지난 2012년에는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대기권 재진입 능력을 갖췄는지는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