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방북 못하자 北 “내년 좋은 계절 꼭 평양 방문해 달라”
  • ▲ 과거 김대중 前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안철수 의원, 이희호 씨. ⓒ뉴데일리 DB
    ▲ 과거 김대중 前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안철수 의원, 이희호 씨. ⓒ뉴데일리 DB

    故김대중 前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씨가 오는 5월 방북하겠다고 북한 측에 제안했다.

    25일 김대중 평화센터, 통일부 등은 이희호 씨가 ‘김대중 평화센터’ 명의로 북한 당국에 방북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대중 평화센터 등이 밝힌 데 따르면, 이희호 씨는 5월 말 경에 방북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평양을 찾았다가 DMZ를 가로질러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온다는 세계 좌파 페미니스트들의 이벤트인 ‘Women Cross DMZ’와 거의 비슷한 시기다. 

    페미니스트로도 유명한 이희호 씨가 5월 하순 방북하게 되면, 평양에서 ‘Women Cross DMZ’에 참가하는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 해외 페니미스트들과 만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희호 씨는 2014년 12월, 북한 평양의 애육원 등 어린이 보육시설을 찾아 인도적 지원물자를 건네주겠다며 방북을 추진했지만, 건강 문제로 2015년 방북하기로 하고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당시 이희호 씨가 방북을 포기하자 김정은은 2014년 12월, 김정일 사망 3주년을 맞아 ‘김대중 평화센터’ 명의의 화환을 전달하러 간 김성재 김대중 아카데미 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김대중 평화센터 측은 이 ‘친서’에 “다음해 좋은 계절에 여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해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공개했었다. 

    한편 이희호 씨 측은 북한에 5월 하순 방북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했지만, 북한 측에서는 아직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