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을 위한 나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과 정성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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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이 서로 갖고 있는 꿈을 잘 펼쳐지면서 어우러질 때 우리 사회도 더 행복하고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랑과 꿈을 잃지 않고 있는 낙도(落島) 어린이 등 초등학생 170여명을 청와대 녹지원으로 초청해 가진 '어린이날 꿈 나들이' 행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아이들은 서로 다른 종류의 꽃들이라는 얘기가 있다. 우리 어린이들이 각자 갖고 있는 꿈이나 개성, 소질이 다 다르다고 생각을 한다. 서로 자기가 갖고 있는 꿈이라든가 소질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잘 살려내서 같이 어우러질 때 우리 사회도 더 행복하고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봤다.

    꿈을 갖는다는 것은 내 마음의 밭에 어떤 씨앗을 심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봄에 씨를 뿌려야 가을이 되면 걷을 게 있지, 아무 씨도 안 뿌리면 걷을 게 없다. 땅에서 나오는 게 없으니까... 여러분들이 꼭 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그걸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과, 그런 것도 없이 살아가는 것은 그 차이가 엄청날 것 같다.

    그러면 대게 어떤 꿈을 갖게 되나, 우리가 흔히 꿈과 끼라고 얘기하는데 자기가 갖고 있는 독특한 소질 있잖아요? 내가 저것만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좋다, 저것을 잘하고 굉장히 하기를 좋아한다, 그런 어떤 끼가 바탕이 돼서 내가 그걸 더 잘해봐야지 해서 꿈이 되는 것 같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해서 발전시키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서 성공할 가능성도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분들 각자 갖고 있는 자기만의 소중한 꿈을 찾고, 또 대통령으로서 우리 어린이들에게 좋은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저는)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그런 좋은 나라 만들기 위해서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할 것이다. 그게 여러분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은 장래 희망을 묻는 질문에 우주과학자, 요리사, 경찰, 소방관, 개그맨 등이 되고 싶다고 했다.

    전남 진도 조도초등학교 2학년 이윤희 어린이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 수 있는 엄마 같은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자신이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이윤희 학생을 보며 참 대견하는 생각이 든다. 훌륭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제가 어떻게 정치를 하게 됐는가 돌이켜 보면, 한 17년 전에 우리나라가 굉장히 어려운 때가 있었다. 경제도 무너져 내리고 그러다 보니까 많은 아빠들이 직장을 잃고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많은 회사들이 문을 닫고 그래서 그 당시 모든 국민들이 굉장히 어려웠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발전을 했는데 이렇게 무너져 내릴 수 있느냐 생각하고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 여러분들은 잘 믿어지지 않겠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몇 십년 전에는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중에 하나였다.

    모두가 굶주리다시피 하는 어려운 나라였지만 우리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또 우리 선배들이 우리도 잘살아 봐야 되겠다, 또 우리 후손들에게 이런 나라를 물려줄 수 없다는 결심을 단단히 하고서 모두가 국내와 국외로 뛰면서 피땀 흘려 가면서 노력을 해서 나라를 발전시키고 일으켜 놨다. 또 다시 무너져 내려서 과거의 가난한 나라로 우리 대한민국이 갈 수 없다는 그런 결심을 갖고 정치를 하기 시작을 했다.
     
    어떻게 하든지 나라가 발전하고, 또 국민이 편안하게 잘살고 그렇게 하는 노력을 계속 하다가 더 많은 일을 하고 싶고, 더 많은 나라 일을 하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자꾸 생겨서 대통령까지 하게 됐다. 

    그래서 우리 어린이가 갖고 있는 꿈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우리 이윤희 어린이 마음에 씨앗을 뿌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나라 일과 어려운 사람 일에 관심을 갖고 진정어린 마음으로 노력을 절실히 하다 보면 언젠가 그 꿈이 이뤄지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박 대통령은 이후 어린이들과 함께 행사에 마련된 다양한 직업체험부스를 둘러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들이 만나고 싶었던 방송국 기자, 요리사, 소방관, 경찰관, 과학자 등이 직접 참여하는 부스가 마련됐고, 이들은 어린이들과 1일 멘토-멘티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충남 원산도·효자도, 전북 무녀도·신시도, 전남 조도, 경남 한산도, 인천 백령도·연평도 등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초청됐다. 7년간 기부를 해 온 해남 땅끝마을 기부천사 어린이들과 오카리나 동아리를 만들어 꿈을 키우고 있는 충남 보령시 원산도의 광명초등학교 학생들도 참석해 축하공연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