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12일부터 필리핀 앞바다, 14일부터 베트남 해안서 연합훈련” 전해
  • 2008년 '킨 스워드(Keen Sword)' 훈련에서 美7함대 전투함들과 대형을 맞춰 이동하는 日해상자위대 전투함들.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 후 日해자대는 첫 해상훈련지역으로 남중국해를 선택했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美해군
    ▲ 2008년 '킨 스워드(Keen Sword)' 훈련에서 美7함대 전투함들과 대형을 맞춰 이동하는 日해상자위대 전투함들.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 후 日해자대는 첫 해상훈련지역으로 남중국해를 선택했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美해군

    미일방위협력지침의 개정에 가장 긴장하고 반발한 나라는 어디일까? 한국? 아니다. 바로 중국이다. 中공산당은 미국이 일본을 배후조종해 중국을 봉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이 같은 일이 점차 현실이 되는 모양새다.

    日언론들은 지난 10일, 日해상자위대(JMSDF)가 오는 12일에는 필리핀 해군과, 14일에는 베트남 해군과 각각 연합 해상훈련을 벌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日해상자위대는 12일 필리핀 해군과 마닐라와 수빅만(灣) 사이의 남중국해에서 ‘돌발상황’에 대비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日해상자위대는 이어 14일에는 베트남 해군과 남중국해에서 수색구조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日언론에 따르면, 미일방위협력지침 이후 일본의 남중국해 활동은 이미 시작됐다고 한다. 지난 6일에는 日해상보안청과 필리핀 해안 경비대가 해적 퇴치, 무기밀매 단속 등을 위한 연합훈련을 가졌다고 한다.

    中공산당의 일방적인 영해 주장으로 많은 피해를 본 필리핀은 일본과의 협력을 통한 ‘남중국해 봉쇄’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日언론들은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오는 6월 2일 일본을 국빈 방문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日해상자위대와 필리핀 해군이 공동으로 中공산당의 태평양 진출을 견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일 양국이 지난 4월 27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통해 日자위대의 전 세계 활동에 합의한 것이 실은 中공산당의 태평양 진출을 막는 데 있어 일본을 ‘선봉’에 서도록 하겠다는 미국의 세계전략이라는 분석은 지금까지 수없이 나왔다.

    미국이 中공산당의 태평양 진출을 막기 위한 전략을 세우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다. 2000년 대선에서 승리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측근들은 中공산당의 태평양 진출을 막을 동맹국으로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와 함께 한국, 일본을 꼽았다. 

    2001년 9.11테러 이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치르느라 힘이 빠진 부시 정부는, 2002년과 2003년 사이 한국과 일본에 “누가 中공산당을 막을 선봉에 서줄 것인가”를 진지하게 제안한 바 있다는 설(說)도 있었다. 이때 한국의 노무현 정부는 부시 정부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