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가 잠수함을 그물로 잡는다면 우리는 낚시로 잡는 꼴
  • ▲ 해군 해상초계기 P-3C.ⓒ뉴데일리DB
    ▲ 해군 해상초계기 P-3C.ⓒ뉴데일리DB

    북한이 지난 8일 잠수함을 통한 탄도탄(SLBM) 발사시험을 공개하면서 잠수함을 탐지하는 해상초계기 추가 도입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우리 해군은 P-3C 8대, P-3CK 8대 등 모두 16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하고 있다.P-3는 적 잠수함 격멸(대잠작전) 임무를 목적으로 하는 우리해군에 유일한 고정익 항공전력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같은 P-3 해상 초계기를 1977년 도입한 이래 100대 이상 운용하고 있다.반면, 우리군은 16대 초계기로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광활한 해역에 대한 감시를 하고 있다. 일본이 잠수함을 그물로 잡는다면 우리는 낚시로 잡는 꼴이다.

  • ▲ 지난8일 북한 노동신문에 공개된 SLMB시험.ⓒ뉴데일리DB
    ▲ 지난8일 북한 노동신문에 공개된 SLMB시험.ⓒ뉴데일리DB

    북한이 SLBM을 탑재한 신포급 잠수함을 2~3년 내 전력화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탐지할 초계기 추가 도입에 탄력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북한 SLBM 사태 이전에도 한반도 바다를 감시하는데 초계기 16대로는 턱 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해군 안팎에서는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그 필요성이 대두 되면서 미해군 보관분 P-3C를 추가도입하자는 의견이 제기 된 바 있다.일부 군 관계자들은 속도가 느린 P-3C대신 제트엔진의 미해군의 S-3B 바이킹 해상초계기를 도입하자는 움직임도 관측된 바 있다.S-3B 바이킹은 항공모함용 대잠 초계기로 미해군에 MH-60R이 도입되면서 전량 퇴역한 항공기다.

    ◇해상초계기가 잠수함 잡는 방법은? 

  • ▲ 대잠작전 개념도.ⓒfas.org
    ▲ 대잠작전 개념도.ⓒfas.org

    해상초계기의 임무는 레이더와 IR(적외선Infra-Red)센서와 EM(전자기Electro-Magnetic)센서를 통한 해상수색 임무가 기본이다.잠수함이 부상하거나 잠항시 내뿜는 물의 온도차이를 감시한다든가 적통신망에서 나오는 전파를 추적하기도 한다.

    대(對) 잠수함전에 돌입하면 함정 등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대상지역이 확정된 구역을 중심으로 저공비행을 하며 꼬리부분의 긴 막대기에 달린 MAD(Magnetic Anomaly Detectors) 잠수함 수색을 실시한다. 

    이같은 수색을 통해 잠수함이 의심되면 항공기에서 소노부이(sonobuoy)를 바다로 투하해 음향탐지로 잡낸다.이렇게 찾아낸 잠수함은 자체무장(어뢰,기뢰)을 통해 격멸하게 된다.P-3는 어뢰8발을 탑재할 수 있다.

    ◇해상초계기 P-3는 어떤 항공기? 

    당초 P-3는 미국에서 1950년대 여객기 Lockheed Electra의 기체를 기초로 통신/항법장비, 음향/비음향장비, 전술컴퓨터, 각 장비간 전술정보 교환체계 및 이륙중량 증가에 기체보강, 일부 탐지장비 능력보강을 통해 P-3B '오라이언'으로 발전했다.음탐부표 투하장치 및 자동 투하장치 추가와 대잠 능력강화를 위한 성능이 향상된 탐지장비 장착으로 P-3C로 발전했다.

  • ▲ 대잠작전 개념도.ⓒfas.org

    우리 해군이 1995년 4월에 8대 도입한 P-3C는 ‘UP-DATE III'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는 능력 향상 개량작업을 세 번이나 실시한 개량된 버전 기체다.P-3C 항공기의 기본 임무 승무원은 조종사(정/부), 기관조작사, 전술통제관, 항법통신관, 음향/비음향, 무장 및 전자조작사로 구성되며 최대 20여 명 탑승 가능 상황 발생시에는 한반도 전해역에 대해 1시간이내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신속한 초기 대응능력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P-3C는 전장의 전 영역에서 독자적 해역 전장감시와 광역초계 및 원거리 조기경보를 제공하는 주 수단으로 다목적 신속대응과 원거리 대함/대잠작전 수행능력을 구비한 항공기로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 해군 P-3의 능력은? 

    해군은 2010년 2월 P-3C 최종버젼이라 할 수 있는 P-3CK 8대를 도입하게 된다. P-3C가 넓은 바다에 있는 표적만 탐지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P-3CK는 항구에 정박 중인 함정과 움직이는 육상표적을 식별할 수 있는 다목적 레이더, P-3C 대비 5배 이상 향상된 고배율 적외선 및 광학카메라와 디지털 음향 및 자기탐지장비를 탑재해 보다 정밀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 

  • ▲ 해군 해상초계기P-3C.ⓒ뉴데일리DB
    ▲ 해군 해상초계기P-3C.ⓒ뉴데일리DB

    또 실시간 전술정보 전송 시스템을 갖춰 KF-16이나 헬기 등 공격기에 대한 정밀 표적정보 제공 및 전술통제 기능을 보유하여 우리 군의 합동작전 수행도 가능하다.

    해군 P-3는 본래 대잠작전외에 해상초계ㆍ도서영유권 수호ㆍ해양오염 감시 등 복합 임무 뿐 아니라 해외에 파견돼 베링해 오룡호 실종자 탐색, 에어아시아 실종 항공기 탐색 등 해외 다국적 연합작전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