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北국가우주개발국에 직접 발사 준비 명령…10월 10일 발사 예정”
  • ▲ 2012년 12월 12일 북한이 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의 잔해를 국방부 조사단이 조사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 2012년 12월 12일 북한이 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의 잔해를 국방부 조사단이 조사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김정은이 올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인공위성 발사를 지시했다고 日교도통신이 지난 18일 보도했다.

    日교도통신은 한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김정은이 올 초 北국가우주개발국에 직접 인공위성발사 준비를 지시했으며, 美정부도 北선전매체와 우주개발국의 발표 등으로 볼 때 이 같은 정황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최근 北국가우주개발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도 日교도통신의 이 같은 보도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5월 3일에는 김정은이 평양 인근에 새로 완공한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시찰했으며, 8일에는 국가우주개발국 대변인이 “우리 공화국은 위성을 필요한 시기에 정해진 장소에서 계속 발사한다는 것이 우리의 불변의 입장”이라는 담화를 발표했다.

    日교도통신은 “한국, 미국, 일본 정부는 김정은의 인공위성 발사 지시가 실제로는 대륙간 탄도탄(ICBM)의 시험발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한반도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日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이 최근 러시아 승전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러시아가 북측에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주장을 전하기도 했다.

  • ▲ 김정은은 집권 이듬해인 2013년부터 동창리 서해 미사일 발사장 개량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채널 Y 관련보도 화면캡쳐
    ▲ 김정은은 집권 이듬해인 2013년부터 동창리 서해 미사일 발사장 개량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채널 Y 관련보도 화면캡쳐

    日교도통신이 보도한,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로켓’은 대포동 2호 개량형 미사일인 ‘은하 3호’일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2012년 12월 12일 ‘은하 3호’를 발사했다. 당시 북한은 “은하 3호에 실린 인공위성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의 주장은 이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또 한 번 어기는 셈이 된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관련 시험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정은은 집권 이듬해인 2013년부터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 미사일 시험장을 증축하도록 지시했다.

    국내외 북한 전문가들은 지금도 공사 중인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의 ‘개량’이 마무리되면, 길이 40미터 내외의 ‘대륙간 탄도탄(ICBM)’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