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4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OSJD 장관회의서 北 강력 반대”
  • ▲ 한국 정부가 15년째 추진 중인 TSR과 TCR 구상도. 여기서 방해물은 북한 뿐이다. ⓒ정부 국정홍보 블로그 캡쳐
    ▲ 한국 정부가 15년째 추진 중인 TSR과 TCR 구상도. 여기서 방해물은 북한 뿐이다. ⓒ정부 국정홍보 블로그 캡쳐


    한국이 또 북한에게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43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에서 한국의 정회원 가입이 좌절됐다고 밝혔다. 이유는 정회원인 북한의 반대 때문이었다고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OSJD 회의에서 한국의 정회원 가입이 의제로 상정됐고, 러시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체코, 카자흐스탄 등 회원국 대부분이 한국의 가입을 찬성하는 분위기였는데 회의 중 북한이 반대했다는 것이다.

    OSJD는 러시아, 중국, 폴란드, 체코, 북한 등 주로 舊공산체제 소속이었던 유라시아 28개국이 참가하는 철도협력기구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만 정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한국이 OSJD에 정식가입하려는 이유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을 만들기 위해서다. OSJD는 회원국의 철도 교통신호, 운행방식, 표준기술 등에 대해 ‘통일규약’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OSJD에 정회원이 되어야만 중국, 러시아와 함께 철도 연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OSJD 장관회의 직전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고 한다. 여형구 국토부 제2차관의 연설에 대한 회원국들의 호응도 좋았고, 일부 국가는 한국의 정회원 가입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길수 北철도상만 여형구 차관의 가입 지지 호소에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한국은 2001년 12월 한국 내 경의선 건설을 완료한 뒤 OSJD 가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북한은 DJ-노무현 정권 시절에도 '대북지원'만 받아먹었을 뿐 한국의 가입에는 결사 반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