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녹색 혁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이 풍력과 조력발전 등 대체에너지 자원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뉴턴 풍력발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은 바로 지금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시작함으로써 경제성장의 새로운 기틀을 닦아야 할 때"라면서 "세계에서 새로운 에너지 자원 창출을 선도하는 국가가 21세기 국제경제를 이끌어가는 국가가 될 것이며 미국은 그러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개발이 환경에 좋을 뿐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위기 극복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윈-윈(win-win)'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환경을 살릴지, 경제를 살릴지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번영과 쇠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오바마 행정부가 에너지 정책에 있어 지난 30년보다 더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하지만 대체연료 개발이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풍력 자원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바람과 바다의 조류를 이용한 연안지역 주들의 발전 프로젝트를 총괄할 프로그램을 연방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풍력자원의 잠재력을 충분히 이용하면 2030년에는 미국 전기수요의 최대 20%를 충당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방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연안지역에서 생산하는 청정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 길을 열어줄 것이며 2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저지와 델라웨어 등 같은 연안지역 주들은 풍력발전소 건설 프로그램을 현재 추진 중이나 다른 연안 지역주들은 현재 풍력 등을 이용한 에너지 개발에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의회에서 기후변화 법안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의회가 법안을 연내에 통과시켜 줄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석탄생산 지역 출신의 공화.민주당 의원들은 법안이 소비자의 비용부담을 늘리고 업계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