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트 파크 들어가던 관광객, 흑인 마약중독 노숙자 휘두른 칼에 팔 맞아
  • ▲ 美뉴욕에서는 최근 '마체테'라는 칼로 행인을 습격하는 사건과 젊은 동양여성만을 공격하는 사건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美CBS 한국여성 피습사건 보도화면 캡쳐
    ▲ 美뉴욕에서는 최근 '마체테'라는 칼로 행인을 습격하는 사건과 젊은 동양여성만을 공격하는 사건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美CBS 한국여성 피습사건 보도화면 캡쳐


    美뉴욕 맨하탄에서 길을 걷던 한국인 30대 여성이 흑인 남성이 휘두른 칼에 팔을 맞아 큰 부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

    韓뉴욕총영사관, 美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 30분 무렵(현지시간) 한국인 여성 관광객 임 모 씨(31세)는 뉴욕 맨하탄에 있는 브라이언트 파크로 들어가던 중이었다고 한다.

    이때 흑인 남성 노숙자 프레데릭 영(44세)이 ‘마체테(machete, 정글에서 수풀을 헤쳐 나갈 때 쓰는 무겁고 큰 칼)’를 임 씨에게 휘둘렀다는 것이다.

    프레데릭 영의 공격을 받은 임 씨는 오른팔과 손등에 큰 상처를 입고 인근 벨뷰 병원으로 후송됐다.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에게 체포됐다.

    뉴욕 경찰이 확인한 결과 프레데릭 영은 폭행, 마약 등 전과 23범이었고, 2010년에도 ‘마체테’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습격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韓뉴욕총영사관 측은 “임 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심리적 안정도 어느 정도 되찾았다”며 임 씨가 조만간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미국 뉴욕에서는 동양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흑인들의 ‘공격’이 빈번해지고 있어, 혼자서 미국을 여행하는 한국 여성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며칠 전에도 뉴욕 맨하탄 길거리에서는 한 흑인 남성이 자신이 말을 걸어도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길 가던 동양여성 4명에게 둔기를 휘둘러 얼굴에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뉴욕, 뉴올리언스 등에서는 최근 '마체테(machete)'로 길 가는 사람과 경찰, 정부요원을 공격하는 일이 빈번해져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에서는 지난 몇 년 사이 흑인 남성과 사귀는 것이 일부 여성들 사이에서는 ‘유행’처럼 돼 가고 있지만, 美뉴욕에 가서 한국에서와 똑같은 행동을 했다가는 위험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