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후,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새로운 크라이슬러의 지분 20%를 갖기로 제휴를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탈리아 언론들은 피아트를 `미국 정복자'라고 표현하면서 일제히 환영했다.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일간 경제지인 일 솔레 24 오레는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제휴를 "토리노(피아트 본사 소재지)가 미국에서 승리하다"라고 표현했다고 AFP 통신이 1일 전했다.

    중도 성향의 일간지인 라 레푸블리카는 이번 제휴를 피아트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라고 평가한 뒤 "피아트가 미국에 상륙한다"고 환영했다.

    피아트 그룹이 소유한 토리노 일간지인 라 스탐파는 양사간의 제휴를 "역사적인 거래"라고 지적했다.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불과 5년전 파산 위기에 처했던 피아트가 이번에는 파산보호신청을 한 미국 크라이슬러의 구조를 지원하게 됐다면서 "피아트는 토리노의 자랑일 뿐 아니라 모든 이탈리아인의 자랑"이라고 추켜 세웠다.

    로마 일간지인 일 메사제로는 "(미국의) 디트로이트가 토리노의 속주가 되었다"면서 "미국 정부가 미국 회사를 살리고자 이탈리아 회사를 찾았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가세했다. (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