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에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에 따른 피해액이 6억2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은 12일 지난해 세계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현황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의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 비율은 전년과 같은 43%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불법복제율(41%) 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그러나 불법복제 피해액은 6억2천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13% 이상 증가, 조사대상국 110개국 가운데 15위에 올랐다.
    BSA는 피해액 증가에 대해 경제 규모의 성장과 고가의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불법복제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미국으로 20%에 불과했지만 불법 복제 피해액은 90억 달러로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또 이번 조사 결과 57개 국가에서 불법복제율이 감소한 반면 16개국은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정재훈 BSA 의장은 "국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을 10%만 줄여도 약 2만개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3조원의 국내총생산(GDP) 상승효과가 있다"면서 "불법 복제율을 40% 이하로 낮추는 것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