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 장병들이 김정은 동지 영도에 따라 반미 대결전에서 최후 승리 이룩할 것”
  • 해외종북 블로그에 올라온 北선전물. 이처럼 북한은 여전히 적화통일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해외종북블로그 사진 캡쳐
    ▲ 해외종북 블로그에 올라온 北선전물. 이처럼 북한은 여전히 적화통일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해외종북블로그 사진 캡쳐


    북한은 시대가 바뀌고 대(代)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사가 지난 24일 평양에서 열렸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 등은 “조선 인민군의 반미장병결의대회가 24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 기념탑 교양마당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北선전매체들은 이 ‘반미장병결의대회’의 의미를 “김일성과 김정일의 반제전승 업적을 길이 빛내며 김정은의 영도에 따라 조국통일 대업을 이룩할 것을 맹세하기 위한 결의대회”라고 설명했다.

    이 ‘반미장병결의대회’에는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이 연설자로 나섰다. 리영길은 “조국해방전쟁에서의 빛나는 승리는 김일성의 주체적인 군사사상의 승리, 천재적이고 독창적인 전략전술과 전법의 승리이며 당 주위에 굳게 뭉친 조선의 군대와 인민의 정신력의 승리”라는가 하면, “김정일은 탁월하고 세련된 영도로 반제반미 대결전을 연전연승에로 이끄시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리영길은 끝으로 “모든 인민군 장병들은 김정은의 영도에 따라 반미 대결전에서 최후 승리를 이룩하고,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평생의 염원인 조국통일 대업을 기어이 성취함으로써 선군조선의 승리의 역사와 전통을 대를 이어 영원히 빛내자”고 외쳤다.

    北선전매체들은 이날 ‘반미장병결의대회’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최룡해, 김평해, 조연준 등 北노동당 중앙위원회 관계자들은 제4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의 숙소를 찾아 참가자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北선전매체들은 “당 중앙일꾼들은 위대한 김일성 동지의 영도를 높이 받들고 침략자 미제를 때려 부수고 조국해방전쟁의 승리를 이룩했으며, 전후에도 사회주의 건설과 반미 대결전의 앞장에서 헌신적으로 투쟁해 온 노병들을 축하해줬다”며 이들의 방문을 보도했다.

    북한이 이처럼 인민군들을 불러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은 오는 27일 ‘6.25전쟁 휴전협정 체결일’에 맞춰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북한이 3대 세습을 거치고 있지만 여전히 ‘무력 적화통일’ 전략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북한은 지난 62년 동안 7월 27일을 ‘조국해방전쟁 승전일’이라 부르며, 각종 선전행사를 벌여왔다. 특히 김정은의 경우 집권 후부터 ‘7.27’이라는 숫자에 집착, 고위 간부들의 차량 번호로 사용하며 이날에 대대적인 행사를 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