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보 기강 흔들어서 득 보는 건 북한밖에…"
  •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원의 해킹프로그램 관련 사찰 의혹을 제기하면서 끈질긴 자료요구를 지속하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북한만 좋아할 일"이라고 일갈했다.

    이병호 국정원은 지난 27일 해킹 의혹 사태와 관련해 국회의 정보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의혹을 해명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자신들이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혹 제기를 거두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가 정보 기관의 사이버 전력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자료만 요구하고 있다"며 "정보 기록을 파헤치는 것은 국가 안보를 무장 해제 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해킹의혹의 최대 수혜자는 북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철래 의원은 "국정원은 음지에서 일하는 기관이므로 국가 안위를 위한 정보 기밀 사항을 공개해선 안 되고 할 수도 없다"며 "국정원의 활동이 투명해질 수록 좋아하는 건 북한과 (우리와)정보전쟁을 벌이는 국가들"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지구상 세계 어느나라도 스스로 국가존립을 위한 정보 기밀을 파헤치는 나라는 없다"며 "야당은 국가정체성을 뒤집는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안보 정당의 실체를 보여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철우 의원도 "안보 기강을 흔들어서 득 보는 건 북한밖에 없다"며 새정치연합의 행태에 대해 "전쟁이 일어나는데 지휘부를 흔든다"고 비유했다. 이 의원은 야당을 향해 "누구한테 득 보이려고 하는가, 새정치연합은 경제·안보정당을 표방했는데, 진실된 안보 정당이 돼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으로 추대됐지만 국정원 해킹프로그램 의혹에 관해 개입할 자격이 없다는 지탄을 받고 있는 안철수 의원의 행보도 주목된다.

    안 의원은 안랩(보안프로그램업체)주식을 약 669억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의혹 해소 과정에서 객관적일 수 없다고 치부되는 이유다. 안 의원은 새누리당으로부터 백지신탁을 선행한 뒤 이번 사안에 나서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안철수 의원은 지난 27일 백지신탁을 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국정원의 로그파일 자료 제출과 로그파일 분석을 진행할 5명 이상의 전문가 참여, 1개월의 분석 기간 보장 등 국정원이 세 가지 조건을 들어준다면 백지신탁하겠다고 조건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