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북해 내금강, 외금강, 고성읍 일대 소나무 피해 파악 및 구제책 마련
  •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 일대의 소나무 숲.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 일대의 소나무 숲.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에 소나무가 말라죽어가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 한국의 산림전문가들이 29일 금강산 지구로 들어갔다.

    북한 측이 한국에 “소나무 피해 구제를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은 7월 중순경. 북한 측은 당초 자체적으로 피해를 복구하려 했으나 제대로 되지 않자 한국에 ‘긴급구호’를 요청했다고 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일부 소나무가 변색이 되고 있다고 한다. 통일부는 병충해 보다는 가뭄 또는 영양부족으로 인한 현상이 아닌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9일 금강산 관광지구로 들어간 한국 인사는 모두 8명. 현대아산 관계자 3명과 산림청 산하기관 국립산림과학원 소속 전문가 4명, 산림청 소관 사단법인 수목보호협회 관계자 1명이다.

    현대아산과 국립산림과학원 전문가 등 한국 측 관계자들은 29일부터 2박 3일 동안 내금강, 외금강 일대, 북한 쪽의 강원도 고성읍 일대에서 일어난 소나무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북한과 함께 구제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과 북한이 ‘소나무’를 놓고 의기투합하게 된 것은 금강산 일대에 서식하는 황금송과 적송(赤松) 등 희귀 소나무 때문. 특히 적송은 금강산, 설악산 등 강원도 일부 지역에만 서식하는 희귀종으로 연구자료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