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무부는 13일 중국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 시위를 주도했던 학생 지도자 1명을 체포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인권운동가인 저우용준(周勇軍)이 수개월 동안 중국에서 억류된 뒤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중국의 법적 절차에 반해 저우 가족들은 뒤늦게 오늘에야 이 사실을 공식적인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베이징의 미국 대사관도 중국 외교부에 우려를 전달했다"면서 "우리는 중국 정부에 그에 대한 모든 법적, 행정적 결정이 중국 법과 국제인권기준에 따라 투명하고 일관되게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톈안먼 사태 당시 중국 당국에 체포되기도 했던 저우는 현재 미국 영주권자 신분이다.
    저우는 1993년 미국으로 건너와 영주권을 획득했으며 지난 1998년 중국 입국을 시도하다 중국의 법원으로부터 3년의 노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저우는 또 지난해 9월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 입국을 다시 시도하다 공안에 적발돼 구금당한 이후 최근 수이닝시로 옮겨졌다.(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