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韓 내 러시아 비밀(秘密) 감청 기지 '라모나'
    2001년 부터 재개된 북한-러시아 군사 밀월 관계

    김필재  


    러시아는 중국과 더불어 외교, 국방, 경제, 언론 분야 등에 있어 북한에 가장 많은 인력을 파견하고 있는 국가다. 

  • 舊소련의 KGB는 한-소 수교 이전인 80년대부터 한국에 관심을 기울이고 정보수집 활동에 나섰다. 88서울올림픽을 전후해서는 美CIA가 KGB 요원의 한국 내 활동상황을 우리 쪽에 전달하며 KGB를 견제하기도 했다. 

    소련은 90년 수교 이후엔 합법적으로 ‘화이트 요원’(공개 활동)을 파견해 정보수집 활동에 나섰다. 

    대표적인 예가 1998년 8월 러시아 의 한국 외교관(조성우 前 주러시아 참사관) 추방에 따라 같은 해 7월 10일 맞추방 된 올레그 아브람킨 前 주한러시아대사관 참사관이다. 

    그는 러시아의 유력 통신사인 ‘이타르타스’의 한국특파원 출신으로 94년 9월 주한 러시아대사관의 1등서기관이 되었다. 그러나 그가 러시아 외무부 소속이 아닌 해외정보국(SVR) 소속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소련 붕괴와 이후 KGB는 해외정보국(SVR·1만 3000명)과 연방보안국(FSB·7만 7000명) 등으로 분리됐고, 주로 해외정보국 소속 직원들이 한국 내 정보 수집을 담당하고 있다. 

    한반도는 아시아와 호주를 담당하는 SVR 제5국 요원들이 전담하고 있다. SVR은 KGB의 제1총국이 전신이며 인원은 1만 50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러시아는 ‘신호정보’(SIGMINT·Signal Intelligence)를 다루는 기구로 ‘연방통신정보국’(FAPSI·5만 5,000명)을 운영하고 있다. 

    연방통신정보국은 고위공직자·군 간부·주요 재계인사가 사용하는 통신망 관리, 통신보안관련 법규 개선, 암호장비 승인 및 시험, 비밀 및 암호통신분야 정보수집이 주요 임무다. 직원은 통신부대를 포함하여 약 10만 명이나 된다. 

    러시아는 북한의 황해도에 일명 ‘라모나(Ramona)’라는 비밀 레이더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주한미군이 오산에서 운영하고 있는 레이더기지와 같은 격이다.

    ‘라모나’는 러시아판 ‘에셜론’(美 NSA산하 전 세계 감시·감청조직)기지이다. 라모나 기지는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북한은 북한대로 남한에 관한 정보를 러시아를 통해 수집해 대남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1998년 외교관 맞추방 사건 때 러시아에서 추방된 XXX 참사관은 이 레이더기지에 관한 정보를 러시아에서 빼내려다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필재/spooner1@hanmail.net

    [관련자료] 북한 정보전력의 능력 분석 현황 
    (2008년 국정감사 자료)

    □ 현황

    ○. 북한은 중국 러시아의 정찰기와 인공위성으로부터 각종 영상 및 신호정보를 직접으로나 간접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체널을 구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짐. 

    ○. 게다가 북한군의 위성통신 수집기지는 태평양 인도양 상공 위성과의 교신내용을 감청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북한은 동북아 지역의 통신내용을 도청할 수 있는 고주파 탐지능력 및 인도양과 태평양상의 미국등 서방국가들의 위성통신 교신내용을 도청할 수 있는 능력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북한군의 정보전력 증강 전망

    ○. 북한군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공중정보자산에 의한 정보의 수집능력 향상을 위하여 노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러시아로부터 다소 우수한 성능의 전자정보수집기를 도입하여 각종 정보의 수집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북한군은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경보교도지도국 예하의 기구정찰중대, 경보병여단 무선 통신 중대와 전자전국 예하의 1개 전자전 연대, 전방 군단 배속의 4개 전자전대대를 전 후방에 배치 각종 전자지원(ES)장비에 의한 전파탐지, 통신정보 수집등 전파 감시활동과 전시 각 지역에 분산 배치 후방 침투 활동으로 국지적인 무선 정찰, 전파 방해·공격(EA)등이 예상됨 (이하 생략)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