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불편한 태도 동영상 분석해보니 '다분히 악의적 편집!'

  • 지난 15일 광복절 70주년 국민대합창 행사에 참석한 피겨 스타 김연아 선수가 박근혜 대통령에 '불편한 태도'를 보였다는 악의적인 비판이 일고 있다.

    한 종편은 김연아 선수가 박 대통령이 잡는 손을 비틀어 빼는 듯한 장면을 방송하며 [김연아, 박근혜 대통령과 데면데면 왜?]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방영해 파장을 일으켰다.

    의문1. 김연아 선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시선을 피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연아는 함께 공연했던 [김연아 합창단] 옆에 섰으며, 박 대통령은 그 뒤쪽에 자리했다. 이때 한 진행요원이 김연아를 잡아끌어 박 대통령 옆에 자리로 안내한다. 박 대통령을 본 김연아는 고개를 숙여 공손하게 인사하고 박 대통령 옆에 자리한다. 

    그 후 김연아는 합창단에서 지휘를 맡은 가수 이승철이 김연아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진행요원을 번갈아 쳐다보며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인다. 시선을 피하는 모습으로 보이는 모습은 이 장면이 편집된 것으로 보인다. 

    의문 2. 김연아 선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뿌리치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종편에 방영된 영상에서는 박 대통령이 김연아의 손을 잡았으나 김연아가 비틀어 빼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 장면을 느린 화면으로 보면 한 여성 참가자가 김연아의 팔을 손으로 만진다.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짓는 김연아는 시선을 박 대통령 방향으로 돌리고 박 대통령이 아님을 확인하고 손을 앞으로 빼서 공손하게 모은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 된 영상도 뒤에 자리한 참가자가 김연아의 팔과 허리를 쓰다듬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연아 측 핵심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광복절 행사에서 김연아가 박 대통령 손을 뿌리쳤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김연아는 박 대통령에게 정중히 인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언론이 자꾸 나쁜 쪽으로만 해석하면 김연아는 뭐가 되겠느냐"며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이렇게 매도하는 건 비정상"이라고 밝혔다. 

    해당 언론사는 뉴스를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