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북한 '대한민국' 국호 사용", NHK "남북 고조된 긴장 완화 위해 노력"
  • ▲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22일 오후 6시 30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을 가졌다. ⓒ 사진 연합뉴스
    ▲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22일 오후 6시 30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을 가졌다. ⓒ 사진 연합뉴스

    북한의 무력 도발에 따른 한반도 긴장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주요 외신들이 22일 오후 6시 판문점에서 시작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우려하면서도 물리적 대치 상황이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 보도를 내고 있다.

    유력 언론들은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한 회담이 23일 오전 4시 15분까지 장시간 이어진 점과 정회 후 같은 날 오후 3시에 회담이 재개되는 상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AP 통신은 남북한 간의 마라톤 회담이 종종있는 일이라면서, 이번 갈등보다 덜 중요했던 상황에서도 협상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사례가 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자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요청했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조선중앙TV가 '남조선 괴뢰'대신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사용한 사실을 강조했다.

    NHK 방송도 북한이 먼저 협상을 요청한 사실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NHK 방송은 "남북이 최근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위급 회담이 열린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 AFP 통신, 아사히 신문, 마이니치 신문, 교도 통신, 중국 관영 신화 통신 등도 회담이 정회된 이후 청와대의 회담 공식 발표를 인용보도했다.

    남북의 대립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북한의 예상치 못한 도발이 잇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남북 문제 전문가로 평가되는 존스홉킨스대 조웰 위트 미 초빙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한반도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오던 상호 비방과 이번 포격전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이번 포격 도발은)남북 대립이 고조되고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확장될 가능성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한의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는 1차 회담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자, 23일 오후 3시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