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는 레이건 대통령 “우리는 싸워야 한다” 연설 영상 확산

北 “100만 자원입대” 선전, 한국서는 ‘레이건 연설’ 인기

조선중앙통신 등 北 매체 “청년들, 조국보위 성전에 참여 희망” 주장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5.08.23 13: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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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남북 간의 고위급 접촉이 이틀째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북한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전선동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자원입대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는 주장도 내놨다.

北노동당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조선반도에 전쟁위기가 고조되면서 전국 각지의 청년 학생들이 잇따라 입대지원 모임을 열고 있으며, 인민군에 입대와 복대(復隊)를 탄원한 사람이 100만 명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황해북도에서 18만 명, 강원도 7만 4,170명, 평안북도 7만 8,840명 등이 인민군 자원입대를 탄원했다면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반공화국 정치군사적 도발로 나라의 정세가 전쟁 접경에로 치닫고 있는 때에 전국 각지의 청년들이 조국 보위 성전에 떨쳐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의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여전히 영양실조로 귀향하는 병사들이 존재하는 북한에서 100만 명이 자원입대 하고 싶다고 해도 먹여살릴 수나 있는지 의문이다.

북한이 관영 선전매체를 통해 이 같은 선전선동을 시작한 것은, 현재 남북 간의 긴장 상태에서 한국 사회와 북한 내부의 분위기가 예상과 전혀 다른 모습을 띠자 당황한 김정은과 측근들이 대내적인 선전 선동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사회에서는 SNS와 온라인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故레이건 美대통령의 1964년 연설 영상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설은 1964년 레이건이 당시 美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나왔던 베리 골드워터를 지지하기 위한 찬조 연설로 나온 것이었다.  

실제 연설 제목은 ‘선택할 시간이 됐다(A Time for Choosing)’이지만, 이후 세계는 ‘우리는 싸워야 한다(We Must Fight)’는 연설로 기억한다.

레이건의 이 연설은 이후 공화당이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얻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한다. 실제 레이건은 1966년 공화당 후보로 나와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됐다.

현재 우리나라 젊은이들 사이에 퍼진 영상은 1964년의 연설 영상과 각종 군사 사진을 엮은 것이다. 유튜브 등을 찾아보면, 미국 버전, 이스라엘 버전 등을 다양하게 찾을 수 있다.

SNS와 온라인에서는 레이건 대통령의 ‘우리는 싸워야 한다(We Must Fight)’ 연설 가운데 “우리는 적에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네 멋대로 해줄 수 없다. 절대 이 선을 넘지 마라!’”는 구절과 “이제 우리는 운명적인 순간에 다시 직면해 있다. 우리 자손들을 위하여, (우리의 세상을)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자손들은 천년의 암흑을 선고받을 것”이라는 구절을 꼽으며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서는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사재기’ 현상이 사라지고, 시민들 모두가 차분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도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현재 SNS와 온라인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故로널드 레이건 美대통령의 ‘우리는 싸워야 한다’ 연설 全文이다.


 

이제 분명히 해둡시다.

전쟁과 평화의 중간을 고른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다만 금방 평화를 얻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있습니다.

바로 항복하는 겁니다.

물론 항복 이외의 수단은 위험이 따릅니다.
허나 역사는 유화정책이야말로 더큰 위험을 가져온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선의 넘치는 민주당 친구들은 이 점을 모른 척 하겠지만, 그들의 정책은 유화정책에 불과하고, “전쟁이냐, 평화냐”가 아니라 “전쟁이냐, 항복이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만약 우리가 계속 적의 말을 수용하고, 물러나고, 후퇴하다 보면 결국에는 막다른 골목에 몰릴 겁니다.

소련의 후르시쵸프는 말했습니다.

“미국은 냉전을 이기지 못하고 후퇴하고 있다. 언젠가 때가 되면 미국은 스스로 항복할 것이다. 그들은 정신적으로, 도덕적으로, 경제적으로 나약하기 때문이다.”

흐루시쵸프가 이렇게 생각한 것은 “무슨 대가를 치러도 평화가 우선이다”라는 우리의 나약한 자세 때문입니다.

혹은 “죽는 것보단 빨갱이로 사는게 낫다”라는 생각 때문이지요.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억압에 굴복해 가면서까지 평화와 목숨을 부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일,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 최고라면 적과 대면하였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겁니까?

모세는 그의 백성들을 파라오의 노예로 남겨둬야 했나요?
예수는 십가자에 못박히는 희생을 거부하고?
(美독립전쟁 당시) 콩코드 다리의 독립군은 총을 버렸어야 합니까?

역사 앞에 희생한 자들을 결코 무의미하지 않습니다.
나치의 진군을 막은 병사들 또한 헛되이 죽은 게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평화를 얻어야 할까요?
그 해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는 적에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네 멋대로 해줄 수 없다. 절대 이 선을 넘지 마라!”

원스턴 처칠은 말했습니다.

“인간의 운명은 물질적 계산으로만 설명 되는 것이 아니다. 거대한 흐름이 세계를 흔들 때,  우리는 우리가 동물이 아니고 인간임을 알았다.”

또한 이렇게 말했지요.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는 한, 좋든 싫든 간에 의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제 우리는 운명적인 순간에 다시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 자손들을 위하여, (우리의 세상을) 지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자손들은 천년의 암흑을 선고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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