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 대통령의 中 전승절 참석을 우려하는 이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은 중국의 의도를 간파하고 있지만, 朴 대통령은…

    金美英(세이지코리아 대표)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자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야 될 때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이 이 분을 다소 조급하게 만들고 있는지 모른다.
    통일은 현실적인 많은 요구사항을 갖고 다가오고 있다.
    중국의 양해는 그 중 핵심사항일지 모른다.
    과거 헬무트 콜 前 독일 수상이 舊 소련의 고르바초프 서기장으로부터
    독일통일을 許하는 默約(묵약)을 받아온 것처럼 말이다.
     
     소위 '전승절' 참석 결정에 청와대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판단,
    혹은 최대한 중국의 심사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다.
    과연 이 판단이 실리적이고 외교적인 판단일까? 
     
 중국 전승절에 참석하는 나라들의 면면을 보면,
우리가 사태를 너무 안일하게 봤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러시아, 쿠바를 비롯해 '미국 좋아하지 않는 나라들'의 대열에
속칭 '뻘쭘'하게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 김정일을 만나러 북한에 갔을 때 만큼이나 '초라하게' 비쳐질지 모른다.
 
 '20세기의 敵'은 '파시즘'과 '軍國(군국)주의'만이 아니었다.
파시스트들을 防空(방공)협정으로 굳게 연대케 한 소련의 코민테른과 공산주의 역시,
20세기를 피의 잔혹사로 멍들게 했고 그 마지막 유산이 지금의 북한이라고 할 수 있다.
공산주의 잔혹사에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빠져나왔다고 해서
소련과 중국(그 당시 中共)이 인류의 祭壇(제단) 앞에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중국은 눈가리고 아웅하며 '抗日(항일)'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오욕을 덮으려 하고 있다. 전승절이니 열병식이니 20세기 후반, 중국 공산당이 무슨 일을 했는지 아는 사람들은 중국의 의도에 악취를 느낄 수밖에 없다.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은 이 악취를 맡고 피하는데,
 朴 대통령은 왜 못 맡는 것일까?
抗日(항일)전쟁에 함께 했던 중국의 팔로군, 신사군을 기리려면,
우선 자유와 反共(반공)이 확고히 승리한 후여야 한다.
지금은 너무 이르다.
 
 통일은 현실이지만 또한 위대한 가치의 실현이어야 한다.
우리는, 인류가 값진 희생으로 얻은 교훈이 담겨진 통일헌법과
그 기치 아래 하나되는 통일 대한민국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