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한미 6자 회담 대표 회의 위해 13일 출국
  • ▲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근혜 정부의 ‘통일 외교’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으로, 조태열 외교부 제1차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은 오스트리아로 향했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는 18일까지 미국 워싱턴과 뉴욕에서 정부 및 학계 관계자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까지는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 대사들과 만나고, 오는 16일에는 워싱턴에서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美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황준국 본부장은 유엔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핵개발 및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대북·통일 정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준국 본부장은 16일에는 성 김 美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한중 정상회담 결과, 지난 8월 25일에 있었던 남북 고위급 접촉 공동보도문 관련 상황 등을 설명하고, 9월 하순 미중 정상회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중국이 한반도 통일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준국 본부장은 17일부터는 美정부 고위 관계자, 의회, 주요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만나 한반도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 20일 경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은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제59차 국제원자력에너지기구(IAEA)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스트리아로 향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은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제59차 국제원자력에너지기구(IAEA)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스트리아로 향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도 지난 13일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했다.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59차 국제원자력에너지기구(IAEA)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에는 외교부, 미래창조과학부,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들이 포함돼 있다.

    조태열 차관은 IAEA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원자력 활용에 관한 원론적인 이야기 외에도 이란 핵협상 합의 이행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 사회의 협조와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조태열 차관은 또한 아마노 IAEA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원자력 협력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한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원전 수출 문제와 함께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와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의 IAEA 총회 참석이 겉으로 드러난 ‘명목’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외치는 ‘통일 외교’의 시발점이라고 평가하는 목소리가 많다.

    지난 12일 북한 선전매체 ‘노동신문’이 한국 정부의 ‘통일외교’를 가리켜 “통일을 위해 외세에 구걸한다”며 맹렬히 비난한 것도 현 정부가 ‘통일외교’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데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에 나온 반응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