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본회의 개회하고 경제 법안, 심학봉 처리키로대정부질문서 경제분야 질문자 추가하기로
  • ▲ 새누리당 조원진 수석부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수석부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조원진 수석부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수석부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여야가 선거구획정위의 발표시기를 조율하기 위해 테이블에 마주앉았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결렬됐다. 새누리당은 오는 8일까지 논의 기간을 연장하자고 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동의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지난 1일 2+2 회동(대표·원내대표)을 제안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를 거절해왔다. 그러던 중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2일 수석부대표간 만남을 먼저 진행하자고 역제안 했다. 우여곡절 끝에 조원진·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얼굴을 맞댔지만, 양당은 이견차만 확인한 채 돌아섰다.

    이날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 발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당초 획정안 대로라면 농어촌 지역 의석이 10여 석 축소되는 만큼, 해당 의원들의 반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회동을 마친 뒤 이춘석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새정치는 농촌지역구가 농어민들을 대변할 수 없는 구조로 가는것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어떤 형태로든 농어촌의 대표성을 보장해야한다는 뜻에선 새누리당의 생각에 100% 동의한다"면서도 "새누리당의 주장대로 비례대표를 줄이고 농어촌 대표성을 확보하는 건 근본적으로 동의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인데, 단지 오늘 위원회 기간만 연장해놓고 진전 없는 상태에서 추가 논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협상이 결렬된 것에 아쉬움을 표한 조원진 수석은 "획정위 안이 오늘 발표 되더라도 농촌지역을 대변할 수있는 지역구에 대해선 정개특위 뿐만 아니라 여야 지도부가 서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 수석은 회동에서 "정개특위가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든 당 지도부가 만나 선거구획정에 대한 대화에 물꼬를 터야 한다"며 "(획정위 제안대로 한다면) 수도권은 (인구) 만 명이 넘어서 (지역구가) 갈라지는 상황이 오고, 지방은 만 명이 모자라서 합쳐지는 상황이 온다. 이는 헌재의 결정(인구편차 2:1을 넘으면 위헌)에도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획정위가 오늘 발표하게되면 법적으로 그 틀을 흔들지 못하게 돼있므로, 해당 (농어촌) 지역 의원들은 곤혹스러운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뭔가 틀을 만들어서 획정위에 줘야지 틀을 안 만들어주니 정치권 문제를 획정위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건 '비례대표를 줄인다' '지역구 늘린다'는 차원과는 다른 얘기"라며 "충분히 논의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이춘석 수석을 설득했다.

    그러나 이춘석 수석은 "이 부분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며 "서로의 차이와 논점은 다 정리됐고, 여야간 결단의 문제만 남은 상태라고 우리는 본다"고 강경한 태도를 고수한 바 있다.

    양당 수석부대표는 선거구 획정안 외에도 ▲국감 이후 정기국회 일정 ▲10월 12일 본회의 개회하고 경제 법안과 심학봉 의원 처리 ▲한·중 FTA 관련 여·야·정협의체 구성 등을 논의 했다.

    이날 회동을 통해 합의된 사항은 ▲12일 본회의 개회하고 경제 법안과 상법, 심학봉 의원 처리 ▲대정부질문에서 경제분야에 대한 질문 사항이 많은 만큼 질문자를 기존 12명(여·야 각 6명)에서 16명(여·야 각 8명)으로 늘리고, 질문 시간은 기존 15분에서 13분으로 단축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