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치 2주 경상, 성남시 계획적 범행 여부 내부 감사 진행
  • ▲ 이재명 성남시장 3일 오후, 부하직원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이재명 페이스북 화면캡처
    ▲ 이재명 성남시장 3일 오후, 부하직원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이재명 페이스북 화면캡처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역 행사에 참석하던 중 부하직원인 성남시 공무원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공무원은 승진을 하지 못한 데 불만을 품고 이재명 시장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경찰서는 3일 오후 12시 40분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주민 체육대회에서 이재명 시장의 목을 움켜잡아 전치 2주의 경상을 입힌 혐의로 성남시 공무원(기술직 7급) 신모(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자원봉사자로 체육대회에 참석한 신씨는 주민들과 차례대로 악수를 나누던 이 시장에게 주민인 척 달려들어, 이 시장의 목을 한 차례 손으로 틀어진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주변에 있던 수행원들에게 곧바로 제지당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신씨는 경찰 조사에서 "승진이 몇 차례 누락돼 불만이 계속 있었다"며 "90년대 초반에 7급으로 진급했는데, 이후 진급을 올리면 나만 누락돼 억울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재명 시장은 폭행을 당한 직후 체육대회를 비롯한 공식일정을 중단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재명 시장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으며,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범행을 저지른 신씨에 대한 경찰 조사와 별개로 계획적 범행 여부에 대한 내부 감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 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폭행 직후 자신의 SNS에 "조심하란 말 안들었다가 결국 기습 폭행을"이란 제목으로, "서현 1동 동별 체육대회 순회 방문 갔다가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 시장은 "다행히 흉기는 없었지만 폭행 당해 목을 잡히는 바람에 심하게 다쳤다"며 "엄히 책임을 물어야겠지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