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20대 남성, 대학 난입 총기난사..9명 사살 참사미 육군 출신 크리스 민츠, '온 몸 던져' 추가 범행 막아

  • 지난 1일(현지 시각) 오전 10시 30분경 미국 오리건주(州) 로즈버그(Roseburg)에 위치한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Umpqua Community College)에서 9명이 사살되는 끔찍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자신의 몸을 던져 '추가 희생'을 막은 한 남성의 일화가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각종 외신은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 재학 중인 크리스 민츠(Chris Mintz·30)라는 남성이 사건 당시 총기난사 범인을 막아서다 총알 7발을 맞고 쓰러졌다"고 타전했다.

    이날 오전 교내에서 총성이 들리자 크리스 민츠는 곧장 도서관으로 뛰어 올라가 경보를 울린 뒤 사람들에게 "빨리 대피하라"고 말하고, 총 소리가 들린 건물로 달려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범인 크리스 하퍼 머서(Chris Harper Mercer·26)는 한 강의실에서 10여발을 난사한 뒤 옆 강의실로 이동 중이었다.

    크리스 민츠는 범인이 옆 강의실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급히 강의실 문을 닫고 총격범과 마주섰다.

    그러자 머서는 민츠를 향해 세 차례 총격을 가했고, 민츠는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민츠는 바닥에 누운채로 "오늘이 아들 생일"이라고 호소했으나, 이미 이성을 잃은 머서는 누워있는 민츠에게 네 차례 더 방아쇠를 당겼다.

    머서의 무차별 난사로 인해 민츠는 두 다리가 부러지고, 복부와 등, 손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급소를 피한 민츠는 6시간 반 동안 수술을 받은 끝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몸에 박힌 7개의 총알을 모두 제거한 민츠는 현재 회복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의료진은 민츠가 중상을 입었지만 수술 경과가 좋아 장기간 재활 치료를 받으면 다시 걸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운동광'인 민츠는 고등학교 졸업 후 미 육군에 입대해 약 3년간 군 복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대 후 피트니스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 중인 민츠는 MMA(이종격투기) 대회에도 출전하는 등, 평소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데일리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