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9일 주지훈이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탤런트 주지훈.  ⓒ 연합뉴스
    ▲ 지난달 19일 주지훈이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탤런트 주지훈.  ⓒ 연합뉴스

    클럽이 건전한 휴식공간이 아닌 마약과 폭력의 온상지로 떠오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얼마 전 유명 연예인과 모델이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난투극을 벌여 관련 동영상이 유포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지난 2일에는 ‘청담동클럽사진’이라는 이름으로 무려 140여장의 자극적인 사진이 유출돼 관련 연예인의 실명이 떠도는 등 커다란 파장을 몰고 왔었다.

    서울 강남 유명 클럽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청담동 클럽 사진에는 일명 래이브스(raves) 파티에 참석한 젊은 남녀들이 거리낌 없이 서로 몸을 더듬고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하는 등 노골적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이 여럿 담겨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네티즌들은 사진 속에 일부 연예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지목, 관련 연예인 실명을 가감없이 인터넷 상에 퍼뜨리는 등 특정인 동의없이 타인 신상명세를 함부로 공개해 사생활 침해 논란마저 부추겼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안선모 마약2팀장은 3일 오전 서울혜화경찰서에서 공식 브리핑을 갖고 “지난 4월부터 서울 강남과 이태원 등지 클럽을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 마약을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로 남녀 유흥업 종사자, 원어민 교사, 강사, 연예인, 대학생 등 12명을 구속하고 7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 팀장은 “연예인 윤설희로부터 마약을 공급 받아 함께 투약한 연기자 A씨를 비롯, 총 6명의 연예인을 마약투약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수사 선상에 오른 연예인은 총 6명으로 연기자 4명, 가수 1명, 모델 1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마약 공급책으로 지목된 윤설희는 지난달 19일 주지훈이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될 당시 마약을 밀반입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모델 예학영과 함께 기소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다른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연예인 3명이 마약을 복용하다 경찰에  적발됐다”면서 “경찰은 공중파 방송에 출연 중인 연기자와 또 다른 연기자, 언더그라운드 가수 각 1명이라고 밝혔고 추가로 적발된 이들 연예인 3명은 불구속 입건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 MBC시사프로그램 ‘뉴스후’는 4일 방송될 ‘환각의 늪’편에서 7명의 연예인이 연루된 마약사건을 다루겠다는 예고편을 내보내 향후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