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와 좌파는 왜 하나로 뭉쳤나?

 <미디어펜 칼럼> 조우석의 문화비평 

동성애와 좌파는 왜 하나로 뭉쳤나?
동성애 활동가 정욜은 구 통진당원…좌파시장 박원순이 몸통

조우석  |  media@mediapen.com 

 
지난 6월 9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성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최되었다. 7월에는 동성혼을 인정해달라는 국내 첫 소송이 시작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일각에서는 동성혼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15만 명의 탄원서를 서울 서부지법에 제출하고, 우파 기독교 단체를 중심으로 연일 동성애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20개 국가만이 허용하고 있는 동성혼에 대한 소송이 진행 될 정도로 동성애를 용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차별금지라는 미명 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그와 함께 동성애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다.

동성애와 동성혼을 둘러싼 다양한 논쟁들이 존재한다. 동성애의 선천성/후천성 문제, 에이즈를 비롯한 질병 문제, 동성혼 합법화를 둘러싼 법리 및 제도적 문제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동성애 및 동성혼과 관련한 정신의학적 견해, 법리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없이 사회적 갈등만이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바른사회시민회의(이하 바른사회)와 자유와통일을향한변호사연대는 의료계, 법조계 등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동성애와 동성혼을 둘러싼 논쟁들을 검토하고, 한국사회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래 글은 바른사회가 8일 개최한 '동성애·동성혼 문제, 어떻게 봐야하나' 토론회에서 패널로 참석한 조우석 미디어펜 주필이 발표한 토론문 전문이다. [편집자주]
  

동성애와 좌파는 왜 하나로 뭉쳤나?

동성애야말로 사적인 성적 취향을 떠나 고도로 예민한 정치적인 사안이라고 토론자인 나는 ‘미디어펜’ 글에서 몇 차례 밝힌 바 있다. 교회파괴-국가전복-사회분열 그리고 가정해체를 겨냥한 좌파의 거대한 전략적 노림수가 동성애 전쟁이라고 주창한 것이다. 그래서 “동성애야말로 좌파의 최종병기”라고까지 지적했지만, 충분한 입증은 미흡했던 게 사실이다. 이 토론문은 이 대목을 다시 규명하는 작업이다. 이점을 효과적으로 규명해야 왜 한국 땅에서의 동성애 문제가 왜 최악의 현안이자 거대한 정치사회적 추문(醜聞)인가의 실체를 제대로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동성애와 좌파 사이의 밀월관계는 첫째 이 둘이 사상문화적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부터 파악해야 한다. 서구 좌파는 68혁명을 계기로 ‘문화의 옷을 걸친 좌치투쟁’을 시작했는데, 1990년대 초 공산권 붕괴 뒤 신(新)마르크시즘-포스트모더니즘의 물결을 타고 지구촌에 유행처럼 번졌다. 신좌파의 태동이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68혁명의 정신적 지주이자 지금도 막강한 지적 영향력을 가진 탈구조주의 철학자 미셸 푸코가 동성애자였다. 그가 쓴 주된 저술의 하나인 <성의 역사>를 쓴 것도 우연일 리 없다. 동성애자들의 성서로 읽히는 이 책은 섹스-법률-의학에 관한 지식정보의 재구성을 통해 인류 지성사를 뒤집으려는 전략적 목표를 썩 잘 드러낸다.

푸코를 두고 철학사는 이성-합리성에 대한 문화적 반격의 아이콘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서구지성사 속에서는 나름 의미가 아주 없지는 않다. 문제는 한국사회다. 이런 움직임이 이 땅에 상륙해서는 좌파와 손을 잡은 채 교회파괴-국가전복-사회분열 그리고 가정의 해체를 겨냥한 좌파의 거대한 전략적 노림수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에 충분히 유념해야 한다. 그래서 동성애는 위험천만한데, 지난 10년 특정 정치인은 물론 이미 국회-국가인권위-서울시 등 주요기관의 반체제적인 생리 형태로 이미 깊숙이 침투했다.

그 결과 어느 순간부터 국회-국가인권위-서울시 등이 동성애 예방을 말하는 대신 동성애 인권 타령을 하고, 이른바 성(性)소수자를 옹호하기 시작했다. 헌법기관이나 국가기관이 이 정도이니 일반 교회야 말할 것도 없다. 종복좌파 침투 탓에 약자-소수자를 감싸 안아야 한다는 정서가 교회 내부에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런 분위기 속에 뻔뻔하게 동성애 지지를 표명하는 이들은 요즘 ‘게이 크리스천’이라는 말을 꺼내고, 게이 신학이란 말까지 등장했다. 선진국 중 동성애를 허용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며 황당한 선동을 하는 무리도 있다.    

‘한 몸’ 사이인 동성애와 좌파 사이 전략적 연대의 두 번째 증거는 동성애 전쟁이 한국 땅에서 개시된 2007년 가을 이후 대한민국을 무대로 벌어진 다양한 정치적 움직임이다. 무엇보다 동성애 공론화는 노무현 정부가‘대못 박기’차원에서 일을 벌였던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당시 국가인권위가 앞장서 동성애차별금지법안 입법예고를 감행했다. 성 소수자라는 말도 낯설었던 그때 저들이 기습공격 감행인데, 독소조항이 실로 무서웠다. 동성애자 목사를 모시는 걸 거부하는 교회에는 2년 이하 징역이나 1천 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때린다는 형사처벌 조항(3조)이 그것이다. 신학교에서 “동성애는 죄”라고 가르칠 경우도 마찬가지 처벌을 받는다는 내용을 그 법안은 담았다.

직후 잠시 잠복한 듯 보였던 동성애 논란은 3년 뒤 SBS-TV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방영을 계기로 되살아났다. 드라마 작가 김수현이 쓴 이 드라마를 계기로 구 통진당 등 좌파와, 상당수 야당 국회의원이 개입하면서 동성애 전쟁 제2라운드가 본격화됐다. 직후인 2010년, 다시 3년 뒤인 2013년에 새롭게 시도된 차별금지법안의 내용이야말로 관심거리인데, 당초 동성애 차별금지만을 내세웠던 저들은 지금 또 달라졌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즉 대한민국 헌법에 위배되며 ‘변형된 공산주의’에 불과한 민중민주주의-인민민주주의를 포함한 온갖 좌파이념에 대한 전면적 차별 금지를 뻔뻔스럽게 시도하고 있다.

일테면 제3조 1항 제1호의 경우 “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전과(前科), 성적지향(동성애), 성정체성(트랜스젠더) 등을 이유로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 일체를 부당한 차별로 규정하고 있다. 동성애와 좌파이념이 동일선상에서 나란히 놓여지고, 이들이 부당한 차별을 받으면 안 된다는 것인데, 동성애와 좌파 사이의 연대를 이것보다 정확하게 보여주는 건 없다. 달리 말해 동성애와 좌파사상 앞에 대한민국이 무장해제되어야 한다는 음험한 복선이다.

동성애야말로 좌파의 최종병기인 물증 세 번째는 현재진행중인 동성애운동의 주요 활동가들 면면이다. 조금 전 언급했던 다양한 차별금지법안 통과에 매달려왔던 여의도 정치인들은 위헌정당으로 해산된 구 통진당의 김재연-이상규 무리가 포함돼 있었고, 야당의 경우 임수경-민병두-정창래 등 문제 있는 얼치기 유사(類似)좌파의 무리가 다수 참여하고 있다.

동성애와 좌파 사이의 핵심 연결고리에 해당하는 또 다른 강적이 친(親)동성애 정책을 펼쳐온 서울시장 박원순이다. 주지하듯 그는 “한국이 동성결혼을 하는 아시아 첫 국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던 위인이다. 그 발언은 지난해 말 미 언론과의 인터뷰인데, 물론 박원순은 한기총 등 교계 관계자들을 만나서는 자신이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거짓말을 반복해왔다. 그러면서도 동성애축제를 서울광장에서 벌이는 걸 ‘건전문화활동’으로 인정해 허용했다.

국민일보는 “성소수자 인권에 시민건전문화는 뒷전…박원순 시장 친동성애 정책에 혈세 2억 원”이란 기사(2015년 6월4일 자 보도)를 보도했지만, 실제로 서울시장 후보 시절부터 박원순은 문화적 소수자는 특별히 배려한다는 내용의 ‘서울시민권리선언’을 선보였다. 인류 최악의 전체주의체제 북한의 인권문제엔 애써 눈을 감은 저들이 동성애 인권 타령을 늘어놓는 위선임은 두 말할 것도 없다.

결정적으로 동성애와 좌파 사이의 밀월은 유력한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현역정치인은 물론 현재 동성애 관련 활동가 무리의 면면에서 새삼 보인다. 그걸 보여주는 게 정욜(1978년생, 본명 정민석)이다. 그는 통진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 지금도 진행되는 이른바 퀴어문화축제의 연출자인데, 본인 자신이 동성애자다. 그가 에이즈환자인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 분명한 것은 그의 애인이 연세대 간호학과 출신의 남성인 S씨라는 점, 그리고 그가 에이즈환자라는 점을 참조할만 하다. 인터넷 위키백과에는 그를 이렇게 거창하게 소개한다.

정욜(鄭Yol, 1978년 10월 19일~)은 대한민국의 인권 운동가, 시민 운동가이자 사회기관단체인이다. 한때 제빵 회사의 직원으로 6년간 근무하였으며, 동성애자인권연대의 창립 멤버이자, 대표를 역임했다. 동성애자 인권 운동과 에이즈 감염자 인권 운동을 하고 있다. 곽이경, 장병권, 육우당 등과 함께 동성애자인권연대의 주요 멤버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 대학 재학 중 성적 정체성을 깨달았고, 동성애자 인권 단체에서 활동하였다.

1997년 가을에 커밍아웃을 하고, 이후 동성애자인권연대에 참여하여 활동하였다.[1] 군 복무 중 성적 정체성 문제로 불이익을 당하였으며, 제대 후 제빵, 도넛 회사에서 7년간 근무하였다. 2002년부터 곽이경, 육우당 등과 함께 동성애를 청소년 유해단어 지정을 폐지하는 운동을 추진하였다. 2004년부터는 반전(反戰) 평화 운동과 에이즈 감염자 인권 운동에도 동참하였고, 2011년부터는 '인권재단 사람'의 사무처 직원으로 활동하였다. 2012년에는 통합진보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이 되었다. 2011년 6월에는 게이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종로의 기적'에도 출연했다.

그런 그는 동성애 활동가 무리들과 함께 지난해 서울시청을 무단 점거농성했는데, 사유는 박원순이 약속했던 서울시민권리선언이 제정돼지 않은 점을 따지기 위한 것이었다. 3일 동안 이뤄졌던 이 점거농성 끝에 정욜과 박원순 둘이 직접 면담을 진행했으며, 직후 농성을 철회했다. 이 둘 사이에 어떤 밀약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정욜과 함께 또 다른 활동가인 곽이경(1979년생)의 경우도 같은 범주인데, 민노당 성소수자위원 출신이자 이 당의 영등포지구당 대의원 출신인 그는 현재는 노동운동가로 활동 중이다.

고려대 대학원 재학 당시 대학원 총학부회장을 지낸 그는 한때 오마이뉴스 기자 생활도 했으며, 그걸 전후해 군대 내 동성애를 처벌하는 법적 근거인 군형법 제92조의 6폐지 운동에도 참여했고,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 그리고 반대기업 운동 등에도 광범위하게 참여했으니 전형적인 좌파로 분류된다. 이런 점을 두루 염두에 둘 경우 좌파와 동성애는 전략적 연대 관계 속에서움직인다는 게 너무도 분명하다. 동성애 문제에 대한 대처 역시 남달라야 할 것은 물론이다.

이 분에에 밝은 분들은 “동성애 전쟁에서 피터지게 싸우는 일은 이제부터”라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한다. 그만큼 동성애 전쟁이 정치-교육-문화-의료 분야를 망라하고 있고, 이미 전지구적 현안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 문제가 그 중에서도 가장 현실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국가로 지목되기에 더욱 합당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조우석 주필        [미디어펜 칼럼=뉴데일리 전재]